[여론조사] 90% "MB 세금정책, 부자에게 유리"
80% "대기업-전경련이 경제정책에 최대영향 행사"
1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19세이상 성인남여 700명에게 일대일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정부의 세금정책에 대해 ‘부유층에게 유리하다’ 89.8%, ‘서민에게 유리하다’는 7.1%로 조사됐다.
모든 연령, 소득 지역별 전계층에서 부유층에 유리한 세금정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78.5% 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바라는 최우선과제도 서민의 세금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의 조세정책 전환이 4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약계층복지 및 사회안전망 강화(32.5%), 검찰-경찰의 과잉 법집행 자제(13.3%), 청와대-내각 인적 쇄신(8.8%)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부의 경제정책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으로 대기업 59.8%, 전경련등 경제단체 20.3%, 중소기업 4.4%, 노동조합 2.0% 순으로 조사돼, 이명박 정부가 대기업들의 영향력 아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대기업 중심'이라는 의견이 83.4%, 중소기업 중심이다는 10.6% 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부의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않는다’가 60.7%,‘ 신뢰한다’가 38.4%로 불신여론이 더 높았다.
한편 이처럼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이 극도로 높으면서도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은 31.9%, 부정 평가는 61.6%로 조사돼, 지난 6월 조사와 비교할 때 긍정평가는 6.3%p 높아졌고, 부정적인 평가는 3.5%p 낮아졌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특히 부산경남, 20대, 50대이상, 화이트칼라에서 10%p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나라당 전통적인 지지층의 재결집 및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 노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KSOI는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도 한나라당 32.7%, 민주당 22.7%, 민주노동당 5.7% 친박연대 4.1%, 자유선진당 3.1%, 진보신당 2.4%, 창조한국당 1.4% 순으로 조사됐다. 무응답층은 27.4%였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지난번 조사때보다 9.4%p 높아졌고, 민주당은 2%p 높아지는 데 그쳤다.
그러나 서민을 가장 잘 대변하는 정당으로는 민주당이 25%로 1위를 차지했고, 한나라당 17.2%, 민주노동당 14.8%, 자유선진당 2.8% 순이었다.
또한 정치적으로 중도에 가장 가까운 정당으로도 민주당이 19.7%로 1위, 한나라당 18.2%, 자유선진당 12.8%,친박연대 4.1%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하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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