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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호, 21개월만에 "네이버에 사과"

진성호 "그러나 '네이버 평정' 발언은 한 적 없어"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2일 자신의 '<네이버> 평정' 발언 파문이 불거진 뒤 21개월만에 <네이버>에 공식 사과했다.

<네이버>는 이 날 홈페이지 메인화면 최하단에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NHN에 드리는 사과문>이라는 글을 띄웠다.

<네이버>는 해당 공지에서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해 7월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을 상대로 NHN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진 의원에게 '네이버 평정 발언'에 대하여 사과의 뜻을 밝히라며 조정 결정을 내렸다"며 "결정문은 진 의원이 본인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NHN에 공개 사과하고 ‘네이버 평정 발언'이 사실 무근임을 명확히 해명하라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법원 결정에 따라 진 의원은 <네이버>에 보낸 사과문에서 "지난 17대 대선 당시 본인은 중앙선대위 뉴미디어 팀장으로서 포털 사이트 네이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가 게재되지 않도록 했다는 취지의 소위 '네이버 평정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나, 위 발언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진 의원은 그러나 "본인의 발언으로 인해, 네이버가 공정성과 중립성을 잃고 특정 정파에 편향된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라는 오해를 받게 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엔에이치엔 주식회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네이버>는 이와 관련, "당사가 지난해 진 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목적은 금전적 배상보다 발언의 진위 여부를 명확히 밝혀 해당 발언으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이용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함이었으며, 이번 조정 결정이 이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명박 선대위에서 뉴미디어 팀장으로 활동하던 지난 2007년 9월 21일,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와 일부 인터넷 언론사들 간에 있었던 비공개 간담회에서 '네이버는 평정됐지만 다음은 폭탄'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같은 해 10월 2일 <미디어오늘>이 최초 보도하면서 일파만파의 파문으로 번졌다.

진 의원은 그러나 자신이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일관되게 부인했다. <네이버>는 인터넷상에서 이 문제가 계속해서 논란이 되자, 지난 2008년 6월 16일 진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는 해명 글을 올렸고, <네이버>는 2008년 7월 24일 진 의원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공식 제기했다.

결국 진 의원의 '네이버 평정' 발언이 보도된 지 21개월만에 진 의원이 법원 판결에 따라 공식 사과한 셈이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NHN에 드리는 사과문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소위 '네이버 평정 발언'과 관련하여 법원의 조정 결정에 따라 사과문을 게시합니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본인은 중앙선대위 뉴미디어 팀장으로서 포털 사이트 네이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가 게재되지 않도록 했다는 취지의 소위 '네이버 평정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으나, 위 발언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본인의 발언으로 인해, 네이버가 공정성과 중립성을 잃고 특정 정파에 편향된 정보와 뉴스를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라는 오해를 받게 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엔에이치엔 주식회사와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진성호 의원 사과문에 대한 <네이버> 공지 글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해 7월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을 상대로 NHN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진 의원에게 '네이버 평정 발언'에 대하여 사과의 뜻을 밝히라며 조정 결정을 내렸습니다.

결정문은 진 의원이 본인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NHN에 공개 사과하고 ‘네이버 평정 발언'이 사실 무근임을 명확히 해명하라는 내용입니다.

당사가 지난해 진 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목적은 금전적 배상보다 발언의 진위 여부를 명확히 밝혀 해당 발언으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이용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함이었으며, 이번 조정 결정이 이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결정을 수용키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NHN은 원칙에 입각한 균형 잡힌 서비스로 이용자 여러분들의 신뢰에 부응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HN 드림
김동현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6 9

    생긴거 하고는.....
    완전히 쥐상이구먼...
    조선인가 동아출신이지요?..아마....

  • 5 1
    에라이

    엥?
    "제가 왜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냐 하면" 이라고 사실상 시인했잖아? 손해배상이 뒤따르지 않는 사과야 어차피 립서비스일뿐, 전형적인 정치인 잡배들 행동.

  • 22 4
    일본식

    완전히 일본식 사과다.
    일본은 사과를 했다. 그런데 이렇게 했지.
    "주변국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변국의 피해자들이 어떤 피해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면
    "일본은 피해를 준 것이 없다." 라고 대답한다.
    사과는 하는데 나는 잘못한게 없다는 것이다. 완전히 말장난이 아닌가.
    같은 수법을 이 사람이 쓰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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