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내가 룸살롱에서 행패? 완전날조"
<경향신문> 보도에 강력 반발, "이건 청와대를 흔드는 것"
이동관 대변인은 1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제가 강남에서 술을 마셨다든가 뭐 비슷한 건덕지라도 있어야지 나는 강남 출입을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자 <경향신문>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이 대변인이 급작스레 불참한 사유에 대해 "일각에선 이 대변인이 사적 트러블을 일으켰고, 이를 수습하느라 남았다는 악성 소문까지 나온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 대변인이 강남 역삼동 룸살롱에서 얼마 전 선후배들과 어울려 고가의 양주를 여러 병 마셨고,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종업원들하고 시비가 붙었다는 루머가 여의도에 돌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이에 대해 "여의도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인용해서 썼던데 그건 한 마디로 무책임한 보도"라며 "신문과 찌라시가 다른 게 뭔가. 기사 뒤에 음해라는 말을 썼다고 면책이 되지 않는다. 그건 신문윤리강령만 읽어보면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필요한 법적대응은 별도로 차분하게 하겠다. 기사에 엄청난 책임이 따른다는 걸 염두에 둬야한다"며 "내가 대선캠프 공보실장 할 때도 한 번도 법적대응을 한 적이 없는데 이건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법적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찌라시에 올라간 것도 관계당국에서 수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루머 내용과 관련해선, "강남의 그 술집을 1월말에 간 적도 없고, 알아보니 (그 술집은 그 때) 영업정지 중이었고, 4월 2일에 오픈했다고 하더라"며 "심지어 마담을 때렸다는 소리도 있던데 육하원칙에 하나도 안 맞는 게 나도는 걸 보면 한편으로는 황당하지만 누가 악의적으로 뿌리는 게 아닌가 의심이 되기도 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더 나아가 "단순 흥미꺼리로 대변인 얘기를 쓰는 게 아니라 이건 심하게 말하면 청와대를 흔드는 것"이라며 "먹어본 적도 없는 몇천만원짜리 술을 먹었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듣고 뭐라고 생각하겠나. 대통령은 경제 살리려 뛰는데 대변인은 다니면서 술이나 먹고라고 생각하지 않겠나. 아무리 흥미꺼리로 기사를 쓰더라도 청와대 출입기자면 정치기자를 대표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그런 기사를 쓰나"라고 거듭 <경향>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만날 구내식당에서 밥 먹고 그런 사람이면 이런 말이 안 나올 텐데 그런 데 다닐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게 나오는 것 같아 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제가 얘기한 걸 빌미로 기사를 막 키워 쓰지 말아 달라. 그에 대해선 눈처럼 깨끗한 사람이다. 믿어 달라. 그와 유사한 사례를 갖고 오면 1백만원을 드리겠다"며 거듭 결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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