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상득 "노건평 만난 적 없다"

"<시사저널> 보도, 제목만 그럴싸하지 내용 없더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8일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자신에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구명을 부탁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알지도 못하는 회사의 탈세 사건에 개입할 만큼 (내가) 어리숙한 사람이 아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민주당이 `추 전 비서관과의 접촉사실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민주당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를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이는 책임있는 공당답지 못한 자세'라고 비판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와 만났느냐'는 질문에 대해 "만날 수도 있지 못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 "그러나 나는 (건평씨와)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전 부의장과 일문일답.

--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는 아는 관계인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

-- 추 전 비서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나.

▲박연차라는 사람의 탈세 사건과 관련해 추 전 비서관과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없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다 알지도 못하는 회사의 탈세 사건에 개입할 만큼 내가 어리숙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며 스스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추 전 비서관이 그런 일로 나에게 전화를 걸 위치에 있지 않다. 나는 평소 전화를 직접 받지 않고 비서들이 받아 바꿔준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와 만난 적 있나.

▲만날 수도 있지 못 만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나는 만나지 않았다. 노건평씨와의 `밀약설'도 말도 안되는 소리다. 내가 대선 직전 노건평씨와 만나 BBK 수사와 노 전 대통령측 비자금 수수사건에서 서로 편의를 봐주기로 밀약했다는 잡지 보도를 봤다. 내용을 보니 타이틀(제목)만 그럴싸하지 실제 내용은 없더라. 잡지 내용에 대해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 박 회장과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과 통화한 적이 있나.

▲없다. 천 회장이 오래 전부터 박 회장을 잘 아는 관계라고 하지 않나. 박 회장을 도와주고 싶었다면 직접 하지 나에게 그런 일로 전화할 사람이 아니다. 실제 비리에 연루됐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지인(知人)이라고 해서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면 대한민국에 어떤 사람이 비켜갈 수 있겠나.

-- 민주당은 추 전 비서관과의 접촉 사실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오늘 최고위에서 나를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는데 이는 책임있는 공당답지 못한 자세다. 근거도 없는 잡지 내용을 갖고 제1야당이 최고위에서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공세를 위한 공세'다.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