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박찬호, 콜로라도 애런 쿡과 선발 맞대결

13일 콜로라도 원정경기에 시즌 첫 선발등판 확정

미국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제5선발투수 자리를 꿰찬 '코리언특급' 박찬호가 콜로라도 로키스의 에이스 애런 쿡과 시즌 첫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7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박찬호를 오는 13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 선발투수로 발표하면서 쿡이 콜로라도의 선발투수로 예고됐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지난 1일 구단으로부터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통보받으며 13일 콜로라도전에 출전할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라는 언질을 받았던 박찬호는 이로써 팀내 제5선발투수 치고는 다소 이른 시기에 시즌 첫 선발등판 기회를 갖게 됐다.

박찬호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려온 쿠어스필드에서 생애 통산 17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중이다.

경기장이 고지대에 위치한 탓에 기압이 낮아 장타가 많이 나오는 쿠어스필드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5점대의 평균자책점도 무난한 수준이고 패한 경기보다 승리한 경기가 많다는 점에서 박찬호로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찬호가 올해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단 1개만을 허용하고 있을 정도로 낮은 제구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걸만 하다.

박찬호의 시즌 첫 선발 맞대결 상대가 된 콜로라도의 에이스 쿡은 지난해 3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6승9패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거뒀다.

쿡이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릴 수 있었던 주된 원인은 싱커를 주무기로 삼고 있는 '땅볼 투수'이기 때문이다. 쿡은 지난 시즌 211과 1/3이닝 동안 탈삼진이 96개에 불과했지만 주무기인 싱커를 앞세워 타자들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해내는 피칭으로 팀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내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찬호는 샌디에고 파드리스 시절인 지난 2005년 9월 7일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쿡이 선발등판한 콜로라도와 선발 맞대결을 펼쳐 5이닝동안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반면, 쿡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바 있다.
이택승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