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국 여자체조, 22년만에 국제대회 금메달

박은경, 아시아선수권 평균대 우승. 한국대표팀 사상최고 성적

박은경(광주체고)이 무려 22년만에 한국 여자체조에 국제대회 금메달을 안겼다.

박은경(17.광주체고)은 19일 오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 돔에서 끝난 제4회 아시아체조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종목별 평균대 결승에서 15.075점으로 금메달을 확득했다.

한국 여자체조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서연희와 서선앵이 각각 이단 평행봉과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2년 만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 지난 20년간 올림픽 단체전 출전 기회를 번번이 날려버리며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던 여자 체조는 박은경의 금메달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한국 남녀체조대표팀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박은경의 평균대 금메달 외에도 남자체조의 김수면(한국체대)과 하창주(한국체대)가 각각 마루운동과 안마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 1996년 중국 창사에서 열렸던 초대 대회에서의 성적(금1, 은1, 동2개)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올린 성과가 절대 강자 중국이 불참한 가운데 이룬 성과이기는 하나 한국도 세대교체를 단행, 젊은 차세대 유망주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해 참가한 대회에서 희망적인 미래를 봤다는 점과 어린 선수들이 첫 국제대회에서 일본, 북한 등 만만치 상대와 기량을 겨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대회였다는 평가다.

남자 대표팀은 주축 양태영(포스코건설)과 김대은(전남도청) 등이 개인 훈련에 몰두하고 김지훈(서울시청)과 유원철(포스코건설)이 일본 도요타컵 국제체조대회에 참가한 탓에 김수면을 중심으로 이상욱(전남도청), 하창주, 유진욱(수원시청), 신형욱(상무), 김상우(경희대) 등이 이번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특히 김수면은 마루운동 금메달 외에도 남자단체전 은메달을 이끌었고, 안마에서 은메달, 개인종합 동메달을 따내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여자대표팀도 장래를 바라보고 초등생 위주로 꾸려왔던 팀을 바꿔 전국체전 5관왕 위업을 달성한 박은경을 필두로 조현주, 김다은(이상 학성여고), 한별(경기체고), 박하얀(대전체고), 한은비(서울체고)로 팀을 재구성해 단체전 은메달 1을 따낸데 이어 박은경이 평균대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