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35원 '왔다갔다', 대기업이 환율방어
70.5원 하락한 1,309원으로 거래 마감, 역외세력이 변수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일비 15.5원 오른 1,395원으로 거래를 시작, 한때 1,460원까지 수직 폭등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대기업 물량으로 추정되는 매도세가 출현하면서 급락세로 반전돼 장중 한때 1300원 밑인 1,225.00원까지 폭락했다. 그후 매수세의 반발로 결국 전날보다 70.50원 하락한 1,30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중 변동폭은 무려 235원이나 됐다.
이로써 환율은 이틀 간 86원에 하락했는데 그 주역은 대기업들이었다.
삼성전자는 앞서 전날인 9일에도 수출대금 중 수억달러를 외환시장에 내놔 1,500선 근처까지 폭등했던 환율을 1,379.50원까지 끌어내린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최근 외환시장 불안으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외환시장 안정이 삼성전자 경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환율 안정을 위해 개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날 삼성경제연구소는 적정환율이 1,002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 패닉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10일에는 삼성전자 외에 현대차와 포스코도 각각 1억달러 정도를 시장에 내놓고, 일부 공기업도 달러를 내놓는 등 대기업과 공기업이 환율시장에 적극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보유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조선 3사외에 상당한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들도 앞으로 일정 기간 외환시징에 개입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며 이날 환율 하락을 부채질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9월까지만 해도 80억 달러가 하루 일일 결제량이, 요새는 약 50억 달러 수준밖에 안되고 있다"며 "수입하는 것은 사서 쓰고 수출하는 것은 내다팔지 않고, 그러면서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며 거듭 대기업들에게 달러화를 풀 것을 압박했었다.
이날 환율 하락에는 환투기세력 조사에 나선 금융감독원이 외국환 업무를 취급하는 모든 은행과 외국계 은행의 고객별 외환거래 내력을 받겠다고 밝히면서 딜러들을 긴장케 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대기업들의 시장 개입은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의 달러 사재기 경고에 이어 나온 것으로, 대기업 시장개입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최대변수는 역외시장의 환율 동향이 될 전망이어서 역외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환율 불안의 근원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인위적 시장개입이 한계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환율 불안은 앞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