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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텔 전 부사장 "현대건설에 '이명박 신화' 없었다"

이상백 "현대건설 성장은 정주영 회장이 한 것"

이명박 대통령의 현대건설 입사동기인 이상백 전 미국 벡텔 부사장이 이 대통령의 현대건설 신화와 관련, "현대건설에 '이명박 신화'는 없었다"고 주장, 미묘한 파장이 일고있다. 이 전 부사장은 이 대통령과 입사 동기로 일해오다, 입사 10년만에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의 최대건설사인 벡텔의 부사장을 역임했었다.

18일 발간된 <신동아> 7월호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중소기업이던 현대건설을 대기업으로 키웠다는 주장과 관련, "나는 생각이 좀 다르데 현대건설에 '이명박 신화'는 없었다"며 "이 대통령이나 내가 입사할 때 이미 현대건설은 국내 5대 건설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의 성장은 사주인 정주영 회장의 덕으로 봐야한다"며 "모든 아이디어, 전략, 결단은 정 회장에게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너가 모든 걸 결정하는 것은 전세계 기업이 마찬가지다. 그 외의 사람은 스태프에 불과하다"며 "정 회장이 현대건설의 리더십 그 자체였고 이 대통령은 스태프 중의 수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통령의 '셀러리맨 신화' 이미지를 만들어낸 TV드라마 <야망의 세월>에 대해서도 "현대건설 출신자들 사이에서 그 드라마에 대해 이러저러한 말이 나왔다"며 "아까 말했듯이 현대의 임원들은 일종의 '정주영 복제인'이다. 주역은 정 회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대표이사로 재직중(1977~88년)이던 지난 1980~85년 사이 추진했다가 1조7백3억원의 돈을 받지 못한 이라크 수주 공사에 대해서도 "미수금이 발생한 실질적 원인은 계약주체인 갑과 을 외에는 아무도 상세히 알 수가 없다"면서도 "이라크 공사를 직접 추진한 현대건설 사장도 일정 정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이라크 정세불안에 대한 위험분석을 너무 낙관적으로 한 것 아니냐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라크 공사는 당시 현대건설이 시행한 최대 프로젝트였다. 그런 사업에서 대금을 못 받게됐으니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고 봐야한다"며 "건설회사 사장의 제1의 임무는 기성금(사업 진척상황에 따라 일정 기간마다 지급받는 공사비)을 제때 받아내는 일이다. 기성금이 안들어오면 직원 급료 못 주고, 이자 못 내고, 한마디로 안 돌아 스톱(부도)하는 것"이라고 이라크 미수금이 현대건설 부도의 한 원인이었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2000년 현대건설 회계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부도가 난 2000년 2조9천8백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봤으며 이같은 대규모 손실의 주요원인은 이라크 장기 미회수 공사대금 1조7백3억원이라고 적시돼 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은 현대건설 재직 시절, 사장이 되기 전 까지는 관리, 재정 파트에서 일했다. 당시 현대건설의 인사 스타일은 여러 부서를 두루 거치도록 하기보다는 특정 파트에서 쭉 근무하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이 대통령은 토목을 모른다"며 "한반도 대운하는 전 국토가 영향을 받는 토목사업이다. 내 전문분야여서 대운하 사업 내용을 관심있게 살펴본 바 있는데 '해서는 안되는 사업'이다. 재앙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운하는 한마디로 뱃길을 여는 것"이라며 "수에즈 운하나 파나마 운하처럼 이동거리 단축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한반도 대운하에선 그런 것을 기대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10 개 있습니다.

  • 15 17
    이봐요

    이봐요 좀 제대로 알고 기사쓰세요
    이상백부사장은 현대에서 일 절라게 못해서 정회장한테 발로 차이고 ?겨난 인물이다 그리고 그당시 이명박이 입사할 때는 현대선설이 중소기업이었다 그리고 이상백 그사람은 이명박을 입사할 때 부터 원래가 앙숙이었다 그러니 욕하는 거고 위의 글대로 이명박은 단순히 월급쟁이 사장일뿐이다 그래서 그 사우디 공사한거 미수금도 물론 어느정도의책임은 있지만 전적인 책임은 정회장한테 있는거고 이명박 사장은 월급쟁이 사장이지만 정회장 밑에서 일을 잘해서 정회장에게 찍혀서 사장까지 된거고 막판에 그렇게 된거는
    미수금을 받으려고 노력했지만그분이 92년도에 퇴사할때 정회장이 정치에 뛰어들었고 그전부터 정회장이 같이 정치를
    하자고 했는데 이명박이 정치를 하면 안된다고 만류했지만 기어코 정회장이 정치에 뛰어들면서 회사를 그만 둔거다 제대로 알고 올려라
    그미수금은 그당시 중동정세가 굉장히 안좋았다 그누구도 회수 하지 못했을거다 중동 현대사를 참고해라 그리고 건설이라는 것이 특히나 국가와 상대하는 건설은 상당히정치적 입김이 세다
    토목을 모른다고? 재무통에만 있었다고요? 예전의 대기업은 한곳에만 머물르지 않게하는 인사스타일이 있습니다
    왜그런지 아십니까? 한곳에만 오래머물면 비리가 일어나고 조직의 발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 15 6
    원래

    감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야망의 전설이야
    어느 정도 소설적인 면이 많았던거구요.
    암튼 삼성보다는 현대가 나아

  • 10 25
    이바지

    정치와 건설 ? 참 답답~하구나.
    70년그땐 기초가없고 바탕이 안되있어 먹고살자고 건설했다만
    이젠 그런 대규모건설은 지향하는게 마땅하지.
    정치못하는 넘이 입만 열면 건설경기 어쩌고 저쩌고한다.능력없다는표시지.
    도로가있는데 또도로를겹쳐데고 업쳐대고 난리법석인나라.
    멀쩡한집을 부수고 아파트단지를짓는다고 2.3년밖에안된 다세대밀집주택을 온통무너뜨리고 재개발 ,재건축하는미친나라법률 이게무슨 경기부양정책??
    제 고향에 맘놓고 대를이어살기힘든나라.이게무슨 나라야!
    살만하면 &#51927;아내.&#51927;아내고 고향이없는자식들이 한곳에십년도살기힘든나라.
    도대체뭐야 이게.그래서 다들이민가는구먼 이제알겠네.그심정을.

  • 34 14
    불당

    신화는 없다 - 이명박
    신화는 없다 - 이명박 이라는 책이 꽤 팔렸던 것으로 알고있는데
    그 책 사신분들 후회하시는분들도 지금은 많을 것 같군요.
    부끄러워지신 분들도 있으시겠죠?
    후회하시는 분들의 책들을 모아서
    다른 곳에 사용하는 것도 좋겠네요.
    재활용 종이를 만든다든지 (가능할지..)
    아니면
    화형도 괜찮겠네요.
    거짓을 훌훌 태워버리자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31 18
    완소윤

    그러니까 말에 요지는
    기업을 키우는데 기여한바는 미미한데
    기업을 말아먹는데는 크게 기여했다는 말이죠??

  • 26 14
    쥐박퇴진

    위장실용
    대한민국 거덜내지말고 조기에 내려와라..100일동안 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나..

  • 50 18
    엑스칼리버

    이명박대통령이 대운하를 추진하는 이유는 하나다.
    임기중에 큰 업적하나 남기고 싶은거지...
    덜떨어진 전문가들 말만 믿고 추진하려는데
    그들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태클거니까 미치는거다...

  • 31 32
    잘봐라

    지금 신화를 만들고 있다
    100일만에 김정일 입에 나라 퍼주기 신화.

  • 22 33
    뭔가

    꼼수가 있는 듯
    현대 이미지 벗기기?

  • 86 9
    한국인

    대운하의 문제의 핵심을 알려준 지적
    운하의 핵심은 거리 단축효과인데, 한반도 대운하는 그것이 없는 사업이라는 이상백 사장의 지적은 왜 대운하 사업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명쾌 명료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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