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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촛불시위가 6월 민주항쟁? 민주항쟁 모독행위"

"6월 민주항쟁에 참여한 학생-시민 모독하는 일" 강변

<동아일보>가 촛불시위를 6월 항쟁에 비유하는 것은 6월 항쟁 모독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동아일보>는 2일자 사설 '쇠고기 촛불시위는 6월 민주항쟁이 아니다'라를 통해 "일부 단체와 언론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위한 촛불시위를 1987년의 6월 민주항쟁에 비유하고 있다"며 "'반독재 민주화'의 구호가 '국민 건강 사수'로 바뀌었을 뿐 범국민적 시위 양상이나 정권의 대응 방식이 그때와 꼭 같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고시 강행'을 5공 정부의 '호헌(護憲) 선언'에 비유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어 그러나 "6월 민주항쟁은 군사반란과 광주 유혈진압을 통해 집권한 전두환 정권의 독재 연장 음모를 막기 위해 전 국민이 함께 일어난 궐기였다"며 "항쟁의 역사적 의의와 젊은 학생들의 희생을 생각한다면 미국산 쇠고기의 위생검역 조건 협상에서 촉발된 촛불시위를 결코 동렬에 놓을 수 없다. 그것은 민주항쟁에 참여한 학생과 시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더 나아가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협상이 서툴렀던 건 사실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에 관한 국민의 우려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더라도 이를 6월 민주항쟁과 비교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을뿐더러 순수성도 의심스럽다"고 힐난했다.

사설은 또 "경찰의 시위대 해산을 둘러싼 논란도 마찬가지다. 일부 언론과 시위대는 경찰이 물포까지 동원했다며 6월 민주항쟁 당시 전두환 정권이 최루탄으로 무차별 진압한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주장한다"며 "그렇다면 심야에 경복궁 담을 넘어 청와대로 진입을 시도한 시위대들을 그대로 놓아두어 사회질서 유지를 포기하고 무정부 상태의 혼란으로 치닫도록 방치하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사설은 결론적으로 "쇠고기 촛불시위를 6월 민주항쟁으로 몰아가고 싶은 세력이 있다면 국민 건강을 위협해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집단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거듭 촛불 배후론적 시각을 드러냈다.

류우익 대통령실장, 곽승준 정책기획수석 등 청와대 인사들까지 '촛불 배후론'을 부인하며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조선일보>까지 30개월 이상 미국 쇠고기 수입 유보를 위한 미국과의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선 마당에 <동아일보>만 외로이 다수 국민과 정면 대결 자세를 취하는 형국이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13 27
    저기

    김동현 씨는 뷰스앤뉴스 기자분 같은데요
    아랫분 착각하신듯, 동아 일보 얘기는 인용해 온 거구요

  • 31 26
    박문성

    촛불시위
    얼마일지 모르겠지만 몇 년후엔 동아일보 없어지겠는걸요

  • 14 12
    눈치못챘냐?

    멍바기가 김정일이다
    주동자는 놔두고 애들이나 패서 사태 악화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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