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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감 "성폭력...개 키우든지 해야지"

초등학생 집단폭행에 황당 해법, 김도연 장관도 구설수

초등학생 집단 성폭력으로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대구의 교육책임자인 교육감이 2일 성폭력을 막기 위해선 개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을 허술한 학교 치안 탓으로 돌리는 전형적 면피성 발언으로, 교육당국이 얼마나 안이하고 그릇된 상황 인식을 하고 있는가를 극명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대구교육감 "취약지역에 개를 키우든지"

3일 대구 지역지 <매일신문>에 따르면, 2일 오후 사건 현장인 B중학교.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방문한 자리에서 신상철 대구교육감과 이 학교 교감 사이에 황당한 대화가 이어졌다.

신 교육감은 학교 경비 상황에 대해 물은 뒤 "여기는 밤에 들어오면 아무도 모르겠네. 취약지역에 개를 키우든지"라며 뜬금없는 얘기를 했다.

이번 사건을 허술한 학교 치안 때문으로 여기는 듯한 발언이었다. 갑작스런 '개'의 등장에 교감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참석자들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김 장관도 기가 찬 듯 듣고만 있었다.

문제 초등학교 전직 교장 "언론이 특정집단 주장만 보도"

김 장관이 30분 먼저 찾은 A초교에서도 어처구니없는 답변이 있었다.

이번 사건이 은폐돼서는 안 된다는 김 장관의 말에 이 학교 전직 교장은 "언론에서 특정 집단의 주장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회피성 발언을 한 것. 김 장관은 못마땅한 듯 "(피해)사실을 잘 드러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잘랐다.

김 장관 "책임져야 할 일 생기면 확실히 책임져라"

김 장관도 빈축을 사기는 마찬가지. 김 장관은 비서진 등 10여명을 대동한 채 신 교육감 일행과 승용차 3대에 나눠타고 A초교와 B중학교를 '대대적'으로 방문, 사건이 벌어진 학교를 대놓고 알린 꼴이 됐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A초교를 찾은 지 불과 2시간 만의 방문이라 잔뜩 민감해진 학생, 학부모들로서는 속이 뒤집힐 노릇. 한 초교 학부모는 "조용히 와서 상황만 알아볼 것이지 여기가 바로 사건현장이라고 소문내는 거냐"며 "이렇게 동네방네 알려진 마당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싶겠느냐"고 흥분했다.

두 학교 방문을 마친 김 장관 일행은 "혹시 책임져야 할 일이 생기면 확실히 책임질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며 신 교육감에게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기고 1시간여 만에 자리를 떴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2일 '초교생 집단 성폭력' 사건이 일어난 대구 모 중학교에서 학교 및 시 교육청 관계자들에게 진상 조사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지욱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38 18
    개장수

    개를 키우든가 해야지
    성폭력... 개를 키우든가 해야지
    이명박 탄핵... 개를 키우든가 해야지
    평화통일... 개를 키우든가 해야지
    청와대 의혹... 개를 키우든가 해야지

  • 37 21
    간단

    100대만 때리면 돼
    주동자 놈들을 100대만 때리면 돼,
    김정일처럼 총살은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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