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구-경북(TK) 선대위 해단식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TK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명박계 김광원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열린 해단식에서 "영남권이라고 해서 아무나 갖다 꽂으면 당선되던 시대는 지났다"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이제는 잘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즐거운 마음으로 해단식을 시작해야 하는데 마음이 무겁다"며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탄식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여야의 대결이 아니라 한나라당과 친박이 싸우는 한나라당 대 한나라당의 대결이다 보니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웠고 공천이 너무 늦어 선거전략도 없이 후보가 현장에 나가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각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 헛된 약속인 '공약(空約)'으로 끝난다면 4년 뒤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제는 공약을 실천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매진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 날 해단식에는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박근혜계 김성조, 정희수 의원, 이철우, 강석호 당선자 등 TK 당선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