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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선두' 국민은행 맹추격

4.4분기에는 두 은행 순익률 모두 급감

국민은행이 지난해 영업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으나 신한금융지주의 추격세가 무서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4일 공시를 통해 작년 순이익이 2조7천45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1%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2004년 3천605억원에서 2005년 2조2천522억원으로 급증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최대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신한지주도 이날 지난해 순익이 국민은행 순익 증가율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전년대비 30.8% 증가한 2조3천964억원으로 2001년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순익 2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2004년 1조500억원으로 순익 1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05년 1조7천320억원, 2006년 1조8천300억원으로 순익규모를 늘려가며 선두 국민은행을 맹추격 중이다.

신한지주의 경이로운 순익 증가율을 볼 때, 은행가 일각에서는 올해 국민은행과 신한지주가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두 은행 모두 시장 전망치보다 실망스럽게 나왔다는 점이다.

신한지주의 경우 1분기 9천600억원에서 2분기 6천866억원, 3분기 5천242억원, 4분기 2천260억원으로 순익 규모가 4분기에 전기대비 절반이상 급감했고, 국민은행도 4분기 순익이 5천515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8.8%(2천235억원) 감소했다. 4분기만 놓고 본다면 신한지주의 추격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이자부분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감소세도 지속됐다. 국민은행의 NIM(이하 누적 기준)은 2006년말 3.73%에서 작년 1분기말 3.60%, 2분기말 3.54%, 3분기말 3.47%, 작년말 3.45%로 1년새 0.28%포인트 감소했다. 신한은행(카드부문 제외)도 같은 기간 2.38%에서 2.26%로 0.12%포인트 낮아졌다.

국민은행도 신한지주를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하며,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금융기관 M&A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올해 두 은행간 선두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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