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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노동자, 생산성 10~20% 끌어올려야"

한국노총, 4월 총선 공천 공식 요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세계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굳게 힘을 모아야 한다"며 "노동자들은 지금까지의 생산성이 아니라 생산성을 10~20% 올려야 한다. 그래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며 노동자들에게 생산성 향상을 주문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대통령 당선후 처음으로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노동생산성을 확보해 준다면 아마 기업도 감동할 것"이라며 "노동자들이 적대관계가 아니라 동반자라는 인식을 기업인들이 갖게 될 것이다. 한국노총은 그래왔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자신의 노총 방문이 늦은 것과 관련해서도 "당선 이후 기업인들을 찾아가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부(기업친화적 정부)가 되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여러분들 중 혹시 왜 우리를 찾아오지 않았는지, 왜 기업인 프렌들리만 얘기했는지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 프렌들리란 말에는 노사가 다 함께 있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여러분과는 정책연대를 했고 여러분은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며 "그래서 부탁할 때는 제가 기업인을 먼저 만나는 게 맞다. 여러분이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고 말씀 드린다"고 거듭 양해를 구했다.

이용득 "4월 총선, 한국노총 인사들 공천 추천하겠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대한민국은 노사관계 선진화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한국노총은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며 "부탁은 노동사회정책에서도 반드시 성공하길 바란다. 경제정책과 사회정책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보완관계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안은 노사 주체를 불러주길 바란다"며 "양대노총과 경총, 상공회의소 4자를 초청해 노사관계를 당부하고 노사관계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말을 해주면 많은 기업인이, 현장노동자가 안심하고 국민이 큰 기대를 할 것으로 믿는다"며 4자회동을 주선해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비례대표를 포함해 각 지역에서 한국노총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다"며 "이 후보들에 대한 공천을 추천하겠다. 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져서 진정한 정책연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한나라당, 한국노총, 이명박 당선인이 중심이 돼 우리 사회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이루길 바란다"고 4월 총선에서 한국노총 인사에 대한 공천을 공식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을 비롯, 홍준표 국회 환노위원장, 전재희 최고위원, 임태희 비서실장, 주호영 대변인, 배일도 한나라당 노동위원장, 이주호 인수위 사회교육문화 분과위 간사,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위 간사, 곽승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원 등이 참석했다.

한국노총에서는 이용득 위원장을 비롯, 유재섭 수석부위원장, 장대익, 김성태 상임부위원장, 백헌기 사무총장, 장석춘 금속노련위원장 등 약 45명이 참석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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