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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여론조사] 이명박, '마지노' 35%선 붕괴

이명박 34.7%, 이회창 18.5%, 정동영 13.8%

BBK 의혹 수사 등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일주일 전보다 5%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면서 마지노선으로 일컬어져온 35%선이 붕괴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MBC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명박 34.7%, 이회창 18.5%, 정동영 13.8%, 이어 문국현 7.7%, 권영길 4.8%, 이인제 1.4%, 심대평 0.4%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주일전 실시된 같은 조사에 비해 이명박 후보는 4.8%포인트가 하락해, 올 들어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지난 7월 검증청문회 직후와 비슷한 지지율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7.6%포인트, 인천과 경기에서 10.5%포인트 떨어지는 등 수도권에서 급격히 지지율이 빠졌고,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와 학생 및 주부층에서의 하락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는 거의 변화가 없었고 정동영 후보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부동층이 4%포인트 이상 늘었고, 현재의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도 41.2%포인트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4자 가상대결에선 이명박 37.3%, 이회창 23.1%, 정동영 20.7%, 권영길 7.0% 등의 순이었고, 정동영 후보 대신 문국현 후보가 나설 경우에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거의 비슷하지만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3%포인트 이상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41.3%가 이명박 후보가 적극적으로 관여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36.6%가 BBK를 소유는 했지만 주가조작에는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해 80% 가까이가 이 후보의 연루 의혹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후보의 자녀 위장취업과 고액 강의 등 도덕성에 대한 논란이 이 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는 응답자가 7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전체 통화자의 22.6%인 성인 1만5천 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5%포인트였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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