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불매운동' 시작. 80여개 계열사 대상
일본소비자들도 신동빈의 "한국기업" 발언에 발끈하며 불매
여기에다가 "롯데는 한국기업"이라는 신동빈 롯데회장의 발언에 성난 일본 소비자들도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롯데는 한일 양국에서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다.
금융소비자원(대표 조남희)은 4일 "총수와 총수 일가만 배불리는 지배 구조나 그들의 제왕적 사고와 행태는 이제 도를 넘어 한계가 왔다는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전면적인 불매와 시장의 응징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롯데 그룹에 대한 국내외 모든 소비자들의 현명하고도 실질적인 행동이 우선"이라며 "그런 점에서 롯데카드, 롯데백화점 등 롯데 그룹 전 계열사 등에 대한 불매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소원은 아울러 "금융사들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롯데 관련 그룹사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재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80여개 롯데그룹 계열사를 불매대상으로 선정했다.
금소원은 불매대상 대상으로, 우선 유통계열사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면세점, 롯데슈퍼, 코리아세븐,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FRL코리아, 롯데하이마트를 꼽았다.
식품회사로는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리아, 롯데브랑제리, 롯데아사히주류 등을 꼽았고, 서비스회사는 롯데시네마, 롯데자이언츠 등을, 금융회사로는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을, 관광회사로는 롯데호텔, 롯데월드, 부산롯데호텔 등을 꼽았다.
이같이 불매대상을 발표한 금소원은 정부에 대해서도 "정부의 관련 부처들도 롯데 그룹의 정경유착과 자금 조달 및 운용, 배당, 송금, 상속 등과 관련된 불법 의혹에 대한 전면적 조사와 수사를 통해 다시는 롯데와 같은 비이성적 재벌의 행태가 나타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할 것"이라며 롯데그룹에 대해 전면적 조사 및 수사 착수를 촉구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이 3일 귀국하면서 국내의 반(反)롯데 정서를 진정시키기 위해 "롯데는 한국 기업이다. 95%의 매출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 소식을 접한 일본 소비자들도 발끈하며 롯데불매운동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4일 일본 포탈 등을 통해 “앞으로 롯데 제품은 절대 먹지 않을 거다”, “불매 운동을 시작하자”며 일본기업 롯데, 롯데리아, 일본프로야구단 지바 롯데 마린스 등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