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박근혜 정부가 역대 가장 민주적"

새누리당, 국정원 직원 자살 계기로 역공. 안철수 집중 비난

2015-07-20 10: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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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수뇌부는 20일 국정원 직원의 자살을 계기로 야당을 맹비난하면서 적극 역공에 나섰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공개된 고인의 유서를 보면, 내국인과 선거에 대한 사찰은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정치권 논란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컸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자살 책임을 야당에게 떠넘겼다.

그는 그러면서 "국정원은 국가의 안위를 위해서 정보를 다루는 국가 최고의 안보기관이니 만큼 의혹에 대해 무책임한 정쟁으로 몰고 가 공개적으로 여론전을 벌일 것이 아니라 여야 의원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국회 정보위 차원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실관계 확인하는 것이 국익을 위해서도, 의혹 해결을 위해서도 올바른 방향"이라며 야당의 특위 구성 및 국회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특히 친박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소위 해킹프로 전문가라는 야당의 의원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보다는 의혹 부풀리기, 정치쟁점화하고 있다"며 "어불성설"이라고 새정치민주연합 진상조사단장 안철수 의원을 맹비난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과거 야당이 집권하던 시절에 어떻게 했나?"라면서 "많은 민간인들을 도청해서 국정원 요인들이 구속되는 사례를 봤다"고 DJ정부 시절 '미림팀' 파문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박근혜 정부는 가장 역대 정권 중에서 대한민국을 민주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며 "그 (반민주적) 부분을 없애기 위해서 나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 정권이 노심초사한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건건이 야당은 국가에 재난이 있을 때마다 이것을 해결하기보다는 정치쟁점화 삼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을 '역대 최고 민주정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의연하면서도 야당의 이런 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지도부가 이런 데 대해서 대처를 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김무성 지도부에게 적극적 맞대응을 주문했다.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언제부터인가 검찰이 처음부터 다 들어와서 국정원을 다 뒤집어 엎어버린다. 이 비밀스러운 조직, 전사집단이 온전할 수 있겠나"라며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어리석은 일 아닌가"라고 가세했다.

그는 "이것을 자꾸 여론재판에 올리고 정략적으로 접근해서 당혹해 한 수사기술직 직원이 그 압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게 되겠나? 우리 국회 정보위 위원들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비밀리에 철저히 조사하라. 못 할 게 뭐 있나"라며 비공개 조사를 주장하기도 했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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