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중진들 총공세, "사당(私黨)만들기냐"
유승민 사퇴 관계없이 친박-비박 갈등 강 건너가
새누리당 비박계 최고위급 중진들이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승민 찍어내기'에 맞서 정면 반격에 나섰다. 비박계 재선 20명, 원내부대변단 14명에 이어 중진들까지 한 목소리로 박 대통령과 친박계를 질타하고 나서면서,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여부를 떠나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은 이미 강을 건너간 양상이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재오, 정병국, 이병석 등 친이계 중진의원들은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요구에 강력 반발했다.
친이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사실 본질은 BH(청와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라며 "국회법을 처리하는 것은 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본질이 돼야 하는데 유 대표 거취 문제, 사퇴 문제로 이렇게 옮아간 것은 본질이 아니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들이 앞장서서 유 대표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나? 그렇게 해선 안된다"라며 "당이 독립적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최고위원들도 예전에 공약한 사항이 앞뒤가 안맞는 거 아니냐"고 유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한 친박 및 이인제-김태호 등 신친박 최고위원들을 질타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라고 하는 것은 의원들 또는 의총의 결과 이런 것들을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할 의무가 있는 자리인데 BH 의견을 당에만 전달하는 건 옳지 않다"며 "전대 때 다들 수평적 대등한 당청관계를 이끌겠다는 공약과 다짐을 했었고 그래서 뽑았는데 그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지 회의가 있다.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회의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친박계가 몰아가는 '명예퇴진론'에 대해선 "퇴진이 명예로운 게 어디 있나? 퇴진이 자리를 내놓는 건데 명예로운 게 어디 있나"라고 힐난했다.
그는 "자기와 같은 생각만 존재하고 자기와 다른 생각은 나가라고 하면 정당이 존재할 수 없다. 그건 사당(私黨)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민주정당이잖나? 민주정당의 길을 가야지, 사당화의 길을 가면 안 되잖나?"라고 거듭 박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정병국 의원도 "최고위원회의는 당의 문제를 수습해야 하는데 오히려 더 키우는 것 같아서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유 대표 사퇴 언급은 원칙도 없고, (의원들의) 의견들을 묻지 않고 최고위원들이 다 그렇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 되나"라고 가세했다.
정 의원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되는 현실에 대해서 안타깝다. 부끄럽다"면서 "우리 모두의 책임인데 이 모든 것을 한 사람에게 책임지워선 안된다.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들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병석 의원 역시 "우리가 그 당시에 협상권을 의총에서 (협상권을) 전적으로 위임했던 것 아닌가"라며 "의총에서 4시간이 넘는 토론을 해서 결과를 도출한 것 아닌가. 거부권은 존중해야 하지만 유 대표 사퇴 문제에 대해선 의원들의 의사와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에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난 2011년 홍준표 대표 시절 유 원내대표가 최고위원직을 던진 사실을 거론하면서 "유 대표도 사퇴하지 않았나? 그때 당 지도부가 다 당을 위해 사퇴한 거 아닌가?"라며 "이런 상황은 유례가 없다.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유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원내사령탑은 야전사령관이고 대통령은 총사령관인데 조율에 실패했다. 조율이 안된 채 원내지도부가 밀어부친 거 아닌가"라고 가세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박계가 촉구하는 의총 소집에 대해선 "그건 좋지 않다. 그러면 결국 당청은 파국으로 가는 것"이라고 결사 반대했다.
친이계의 총공세를 예상한듯, 친박좌장 서청원 최고위원과 박 대통령 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아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1시간 20여분 간 진행된 양측의 날선 공방을 들은 뒤 "다 옳으신 말씀이다. 우리는 당을 지켜야 한다"며 더이상의 설전을 막았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재오, 정병국, 이병석 등 친이계 중진의원들은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요구에 강력 반발했다.
친이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사실 본질은 BH(청와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라며 "국회법을 처리하는 것은 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본질이 돼야 하는데 유 대표 거취 문제, 사퇴 문제로 이렇게 옮아간 것은 본질이 아니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들이 앞장서서 유 대표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나? 그렇게 해선 안된다"라며 "당이 독립적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최고위원들도 예전에 공약한 사항이 앞뒤가 안맞는 거 아니냐"고 유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한 친박 및 이인제-김태호 등 신친박 최고위원들을 질타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도 "당 지도부라고 하는 것은 의원들 또는 의총의 결과 이런 것들을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할 의무가 있는 자리인데 BH 의견을 당에만 전달하는 건 옳지 않다"며 "전대 때 다들 수평적 대등한 당청관계를 이끌겠다는 공약과 다짐을 했었고 그래서 뽑았는데 그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지 회의가 있다.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회의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친박계가 몰아가는 '명예퇴진론'에 대해선 "퇴진이 명예로운 게 어디 있나? 퇴진이 자리를 내놓는 건데 명예로운 게 어디 있나"라고 힐난했다.
그는 "자기와 같은 생각만 존재하고 자기와 다른 생각은 나가라고 하면 정당이 존재할 수 없다. 그건 사당(私黨)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민주정당이잖나? 민주정당의 길을 가야지, 사당화의 길을 가면 안 되잖나?"라고 거듭 박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정병국 의원도 "최고위원회의는 당의 문제를 수습해야 하는데 오히려 더 키우는 것 같아서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유 대표 사퇴 언급은 원칙도 없고, (의원들의) 의견들을 묻지 않고 최고위원들이 다 그렇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면 되나"라고 가세했다.
정 의원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되는 현실에 대해서 안타깝다. 부끄럽다"면서 "우리 모두의 책임인데 이 모든 것을 한 사람에게 책임지워선 안된다.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들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병석 의원 역시 "우리가 그 당시에 협상권을 의총에서 (협상권을) 전적으로 위임했던 것 아닌가"라며 "의총에서 4시간이 넘는 토론을 해서 결과를 도출한 것 아닌가. 거부권은 존중해야 하지만 유 대표 사퇴 문제에 대해선 의원들의 의사와 의견도 존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에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난 2011년 홍준표 대표 시절 유 원내대표가 최고위원직을 던진 사실을 거론하면서 "유 대표도 사퇴하지 않았나? 그때 당 지도부가 다 당을 위해 사퇴한 거 아닌가?"라며 "이런 상황은 유례가 없다.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유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원내사령탑은 야전사령관이고 대통령은 총사령관인데 조율에 실패했다. 조율이 안된 채 원내지도부가 밀어부친 거 아닌가"라고 가세했다. 그는 그러면서 비박계가 촉구하는 의총 소집에 대해선 "그건 좋지 않다. 그러면 결국 당청은 파국으로 가는 것"이라고 결사 반대했다.
친이계의 총공세를 예상한듯, 친박좌장 서청원 최고위원과 박 대통령 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아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1시간 20여분 간 진행된 양측의 날선 공방을 들은 뒤 "다 옳으신 말씀이다. 우리는 당을 지켜야 한다"며 더이상의 설전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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