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초재선들 "국민 눈에는 꼴사나운 집안싸움"
하태경 "중진들 뭐하나?", 이노근 "수도권 총선 어쩔 거냐"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침소리' 정례모임에서 "메르스와 가뭄에다가, 그리스 외환위기로 세계경제가 요통칠 수 있는 이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당 중진들도 현재의 당청, 당내 갈등을 격화시키는 그러한 역할이 아니라 당청갈등과 당내갈등을 완화하고 또 중재하는 그런 중재자로서 좀더 적극적으로 뛰어주시는 게 지금 당이 어려울 때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중진들의 중재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영우 의원도 "지금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보자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집권여당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볼 때는 아마 이것이 새누리당 내의, 또는 당청간에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집안싸움 하는 거다' 이렇게 느끼실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친박계의 원색비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하되, 인신공격은 하지 말아야 된다. 우리가 소통을 한다고 하면서 너무 지나친, 격한 용어을 쓴다든지 하는건 맞지 않다고 본다"며 "좋든 싫든 같이 정치를 해야하는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런 선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이재 의원은 "이 문제는 지난주에 우리가 5시간 가까운 의총을 통해서 이미 정리를 한 사안"이라며 "그래서 이어서 (유승민 원내대표가)분명한 사죄도 했고 해서 이제 지난번 의총에서 충분히 논의됐던, 그래서 정리됐던 내용"이라고 유 원내대표를 감쌌다.
그러나 이노근 의원은 "작금의 상황이 당정간의 이런 마찰이 그 둘 사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국민과 우리 새누리당, 또 국민과 청와대, 여야 간에 줄줄이 분열시키고 있다"며 "동기가 좋다고 해서 결과가 나쁜 것에 대해서는 여하튼 어떤 종류의 책임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고 우회적으로 유 원내대표 사퇴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특히 수도권의 경우 이런 식의 당청간 갈등이 계속되다간 수도권에 출마할 여권 후보들은 치명적 타격을 받는다"며 "이것이 오히려 당을 훼손하고 또 출마후보 예상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좀더 대승적이고 대의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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