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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년째 가공스런 '눈덩이 이익'

1분기에만 2조2천여억 영업이익, 삼성전자 다음 수익

한국전력이 11일 올해 1분기에 2조2천39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무려 82.5%나 급증한 것이다.

매출액은 15조1천239억원으로 2.4%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연료비가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료비 중 LNG 가격은 전년 대비 46%나 급감했다.

여기에다가 한전이 발전사들로부터 사들이는 전력요금이 LNG가격 인하에 과잉설비까지 겹치면서 6년래 최저치로 급락, 한전은 더욱 돈방석에 올라앉았다.

전력생산비용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킬로와트시(kWh)당 100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발전사들은 투자비조차 회수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으나 한전은 천문학적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한전의 1분기 영업이익 2조2천여억원은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1조9천여억원, SK하이닉스 1조5천여억 등을 모두 앞지른 것으로, 한전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독보적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전은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281%나 늘어난 5조7천8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문제는 한전의 이같은 영업이익이 국제원자재값 폭락 등에도 전기요금을 인하하지 않고, 게다가 살인적인 누진제로 국민의 호주머니를 터는 방식으로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전이 대기업들에게는 원가 이하로 전력을 공급하면서 국민들에게는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얼마 전 80%나 올린 담배값을 통해 정부가 올해 10조원의 세수를 목표로 잡고 있으니, 살인적 전기요금 역시 국민들에게 마찬가지로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양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에도 유가 절감분이 즉각 반영되도록 해서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펴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한전은 전력 생산연료 가운데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다는 등의 이유로 대통령 지시를 즉각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 유가 못지않게 LNG 가격이 폭락한 사실은 숨겼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도 4.29 재보선 직전에는 당정협의를 갖고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두달마다 자동적으로 조정하게 돼 있는 도시가스 요금을 10.3%나 내리기로 했다고 플래카드를 내걸고 난리법석이었으나, 어인 일인지 전기요금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전은 가뜩이나 지난해 강남 삼성동 본사 부지를 현대차그룹에 공시지가보다 3배이상 비싼 10조원 이상에 팔면서 돈방석 위에 올라앉은 상태다. 연말께는 이 돈도 입금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 한전은 말 그대로 '언터쳐블'인 셈이다. 한전은 비난여론을 의식해서인지 프로세스를 거쳐 전기요금을 인하한다는 방침이나, 인하폭은 '찔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등의 일반적 관측이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7 개 있습니다.

  • 1 0
    기자바보

    기자야 공부좀 해라.
    그동안 전기요금을 원가보다 낮게 책정해서 생긴 한전 빚이 100조다.
    그거 갚을려면 1분기 같은 순이익이 앞으로 20년은 계속되야 한다.

  • 2 1
    칠푼이닭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국제적인 유가, 석탄, 우라늄, 가스가격이 2~3배 오를때 사기전과 14범 쥐박이가 전기요금을 동결하는 바람에 한전 빛이 수십조원에 달한거야...뭘 알고 기사써라...몇년간 흑자봐도 그 빛을 모두 갚지 못한다. 쥐박이가 망쳐먹고 칠푼이 닭은 방만경영 타령 지껄인거야....

  • 2 1
    허허

    뷰스가 한전 광고 유치하려는 수작 아닌가.

  • 5 2
    힘들다

    전기요금 40%인상하고 연료비 인하 되었는데도 기름값 까스비 다 인하되었는데 왜 안내리나 중소기업은 너무힘들고 전기요금 연체되어 단전 예고 통보받고 불안에 떨고 있는데 지들만 돈찬치 하겠네 정부는 도대체 머하나

  • 5 2
    시민?알켜주마

    최근 현대자동차에 삼성동 본사 부지를
    공시가보다 3배 이상 높은
    10조4천억원에 매각하면서
    향후 한전 부채비율은 크게 낮아질 게 확실
    이같은 영업이익은
    대기업이 아닌 국민이 모두 부담한 것

  • 4 0
    국민이 마를때까지

    한전은 좋겠네...마르지 않는 샘을 가지고 있어서.....
    세금낼 국민이 다 죽어야 망하는 기업이니 한전 니들은 좋겠다.

  • 5 0
    ㅉㅉ

    두차례 전기요금 인상에 국제유가 폭락으로 '돈방석'
    전기료 인하는 계속 미적미적

  • 6 2
    시민

    기자가 뭘 모르는구만.
    이사람아 한전 빛이 얼만줄이나 알어?
    수십조야 수십조.
    기사를 쓰려면 이번기회에 빛을 갑으라고 해야지.
    무슨 레임덕 운운까지.

  • 1 1
    소리없는아우성

    레이져 눈빛에 벌벌기는 척해주고
    좋은 옷 입혀 해외로 내돌리며
    황공하옵니다 만 연발해주면
    그녀는 유체이탈화법으로 자신이 모두에 군림한다고 착각하는 사이
    승냥이 때들은 자기 주머니를 열시미들 채우지.....

  • 4 0
    웃 ~껴

    암닭 더러운 쌍판데기
    그나 저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보도 안하냐 - 아님 못하냐?

  • 8 0
    오레

    한전 빚 갚으라고 해라
    명바기가 늘린 빚 이때 갚아야지

  • 2 1
    감전될라

    토건비리나 한전비리나. 부패의 뿌리들.
    닥대가리가 출구를 찾고 있구나.

  • 8 4
    물갈이하자

    입찰비리에 뇌물로 점철되는 한전에 역사
    한전 다닌다는 사람만봐도 정상적인 사람으로 안본지 수십년이건만
    아직도 이러한 형태가 고쳐지지 않고 있는 현실은 아마도 전세계 마피아 중 으뜸이 아닌가
    정치권 전체가 반성에 반성해야할듯
    이참에 상층부 부터 싹 물갈이도 함께

  • 12 3
    박근혜 지지자

    지난 겨울 춥게 지냈어요.. 벌벌 떨면서
    가정용 전기 누진율 때문에.. 조금만 더쓰면 거의 두배가 나와요~~~

  • 14 1
    불쌍한 민족

    그래도 좋다고... 부자 정당에 투표하는 불쌍한 중생들..
    자식들이 ..자손들이 죽어가도 선거때만 되면
    그 한표에 상전 노릇에 선심쓰듯이 찍어주는 불쌍한 중생..
    자살자가 폭증해도 무감각 증에 빠져서 투표 하기에
    늙어서 자식들에게 대우 못받고 죽어 가면서도 투표는 부자당에
    찍는다..
    어떤나라가 이런 개같은 민족성이 있더냐 ??
    일본에 얼른 붙어라.

  • 8 1
    어사 박문수

    이익보는 그 많은 돈으로 감사원 공무원들 강남 요정에서 밥사먹이고 호텔에서 성매매시켜주고 자기들도 술상무하기 피곤하면 몹보신겸 공진단 사서 접대받은애들과 나눠먹고......또 여자애들도 주고 남으면 경찰들도 주고..

  • 19 2
    레비

    그 많은 돈을 모아서 뭘하고 있는지를 캐봐야겠지.
    그정도 돈을 긁어 모으고도 대통령의 지시까지 쌩까고 있다는 건 필히 그 자금이 엉뚱한 곳에 쓰이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반증일테니 말이다.
    한전이 대통령의 명령까지 불복종하면서 모은 이 자금을 전직 대통령인 이명박 패거리들이 관리하고 있을 거란 상상이 확 드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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