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체들 "먹다남은 백수오 제품만 환불하겠다"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등 거센 반발 자초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 롯데·현대·NS·GS·홈앤·CJ오쇼핑 등이 백수오 제품 환불 방안을 논의했으나 단일안을 만들지 못하고, 각 업체가 자율적으로 환불 범위와 방법 등을 정하기로 했다.
이어 이날 오후 GS홈쇼핑을 시작으로 CJ오쇼핑, NS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홈앤쇼핑 등 6개 홈쇼핑업체가 각각 환불 정책을 발표했으나 내용은 동일했다.
이들은 "백수오 제품을 구매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시기(시점)과 관계없이 보관한 물량에 대해 현금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한 세트 6병 가운데 3병을 복용하고 3병이 남았다면 결제 금액의 50%를 현금으로 돌려주겠다는 것. 먹다 남은 제품의 분량만큼만 환불하겠다는 것.
이날 보상 계획과 함께 각 업체가 밝힌 백수오 제품 누적 매출 규모는 ▲롯데홈쇼핑 500억원(2013년 2월 이후) ▲현대홈쇼핑 100억원(2014년 4월 이후) ▲NS홈쇼핑 11억원(2014년 12월 이후) ▲CJ오쇼핑 400억~500억원(2012년 10월 이후) ▲GS홈쇼핑 480억원(2012년 이후)등이다. 그러나 백수오 제품 판매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홈앤쇼핑의 경우 누적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누적 매출이 약 1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홈쇼핑업체 대응은 백수오 제품을 모두 소비했더라도 전액 환율하기로 한 백화점 등과의 방침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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