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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자들 "손석희 사장 해명에 절망"

"언론윤리 심각하게 위반하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다니"

경향신문 기자들이 21일 "손 사장의 해명내용에 같은 언론인으로서 절망했다"며 손석희 JTBC사장을 공개 질타했다.

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지회 소속 기자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 <JTBC의 '언론윤리 훼손'에 대한 경향신문 기자들의 입장>을 통해 "JTBC의 녹음파일 무단방송은 언론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손 사장에게 "성 전 회장의 인터뷰 파일을 훔쳐 방송하는 것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는가"라고 물은 뒤, "JTBC의 보도가 정당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향신문이 녹음파일을 은폐하거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했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JTBC 구성원들에게도 "성 전 회장의 인터뷰 보도과정과 16일 손석희 사장의 해명내용에 동의하는가"라고 물은 뒤, "언론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하고도 알권리와 공익을 내세우며 사과조차 하지 않는 것이 JTBC 구성원들의 합의된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JTBC의 '언론윤리 훼손'에 대한 경향신문 기자들의 입장

경향신문은 JTBC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인터뷰 보도에 대해 분노를 넘어 슬픔을 느낀다.

JTBC는 2015년 4월 15일 경향신문이 성 전 회장과 한 인터뷰 녹음파일을 경향신문의 동의없이 디지털 포렌식전문가 김인성씨를 통해 받은 뒤 보도했다. 손석희 사장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JTBC의 녹음파일 무단방송은 언론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다. 특히 16일 손 사장의 해명내용에 같은 언론인으로서 절망했다.

경향신문은 손석희 사장에게 묻고 싶다. 성 전 회장의 인터뷰 파일을 훔쳐 방송하는 것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는가.

JTBC의 보도가 정당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향신문이 녹음파일을 은폐하거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했다.

경향신문은 15일 녹취파일을 검찰에 증거로 제출했고, 16일 인터뷰 전문을 지면에 공개하겠다고 미리 밝혔다.

경향신문이 전문을 공개하기 불과 몇시간 전에 서둘러 음성파일 일부를 잘라서 보도한 것이 공익과 진실찾기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묻고 싶다.

경향신문은 JTBC 구성원에게도 묻고 싶다. 성 전회장의 인터뷰 보도과정과 16일 손석희 사장의 해명내용에 동의하는가.

전달자 김인성씨의 시인을 통해 JTBC가 녹음파일을 입수한 경위가 명백한 절도행위라는 것이 드러났지만 손석희 사장은 16일 방송에서 입수과정이나 보도경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언론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하고도 알권리와 공익을 내세우며 사과조차 하지 않는 것이 JTBC 구성원들의 합의된 생각인지 묻고 싶다.

경향신문은 어느 언론사가 어떤 특종을 했는가보다는 한 사람이 목숨을 담보로 알리려 한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 사건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한국 사회를 시커멓게 뒤덮은 의혹을 파헤치는 일에 앞서 언론사끼리의 추한 다툼으로 비칠 것도 우려된다.

우리는 JTBC가 겉으로 어떤 명분을 내세우든 스스로는 깊은 부끄러움을 느끼리라 믿는다.

경향신문은 앞으로도 정도를 지켜 시민의 알권리와 진실보도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2015. 4. 21 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지회
김혜영 기자

댓글이 23 개 있습니다.

  • 3 0
    편집 갑질

    프레시안 어느 컬럼 보니 경향신문도 육성보도를 공익성 있는 부분만으로 엄선해 보도 하려했다,,손석희 보도는 공익성이 아니다,,라고 주장 하던데 , 말하자면 시청자는 멍청이니 전문가가 알아서 중요한 것만 골라 보여줄게. 국민이 공익성이 뭔지 알아? 몇시간 되는 대하드라마도 아니고 몇분 인터뷰를 편집없이 다 들을 권리는 국민에겐 없다? 오스카 편집상 노렸나?

  • 7 4
    경향이

    추가보도를 무기로 정권하고 모종의 딜을 하려고 했는데 손석히가 먼저 보도해서 무산된거지
    뭐 다들 잘 알면서

  • 6 7
    기득권질or갑질

    손석희가..공정방송을..해서
    ..
    진보쪽.지지를..전부..가져가니깐
    ..
    밥그릇을..안뺏기려고.
    흠집내기..하는.것일뿐
    ..
    자칭.진보라는..것들의..구질구질함을..보시라
    ..
    진보라는..밥그릇질..에..교활한..짓거리를..서슴지.않아..

  • 0 0
    진실이란......

    러셀 크로 인터뷰당시 손석희가 레(올리고)미 제-라블이라 하니 원어민 라셀이 그건 불어라서 그냥 레미제라블(우리나라 보통 사람들이 하듯이) 하니 그래도 나는 레(올리고)미 제-라블하겠다던 손석희가 생각난다. 그건 도대체 어느나라 말인지. 어느 똥고집인지...그때부터 손석희에 대해서 저사람 우리가 모르는(대중들에게 알려진 이미지와 다른)똥고집이 있구나 느꼈다

  • 8 6
    적당히해

    그냥 그동안 지들편에 상당히 타격을 입힌 손석희가 미울뿐이야....
    솔직히 그동안 굵직 굵직한 대형 사건에 대해
    진실이 아닌걸 알면서도 입다문게 얼마나 많니? 경향 니들도...
    그니까 기자윤리 어쩌구 저쩌구....
    적당히들 해라....

  • 5 7
    적당히해

    적당히들 해라....
    기본적으로 니들 말이 맞는 건 인정하는데....
    니들이 옳다 해줄테니. 그만. 적당히들 해라.
    솔직히 경향 얼마나 보겠니?
    그나마 보는 사람 다 비슷비슷하지
    지면보다는 방송이 더 파급력이 크자나...
    첨에 가로채서 그랬다면 진짜 나쁘지만
    큰건 니들이 다 터트렸자나....
    댓글들 한번 봐
    니들이 문제삼은 것에 대해 비난하는건지...

  • 0 11
    2ㄺ

    이 손석희 색기 문구라 빠돌이 인데..문구라 색기나 손석희 색기나 하는 짓이 더럽고 추잡한 색기들,,유유상종이다...

  • 11 4
    이게 실제다

    첫째 녹취록은 김인성이가 도둑질했다는 것
    둘째 경향신문이 검찰에 녹취록을 넘긴 다음날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기로 공지
    셋째 손석희의 뉴스룸이 장물을 취득해서 유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육성
    여기에 무슨 손석희의 정당함이 있다는 건지, 하루상간에 공익이 배로 늘어나기라도
    한다는 건지. 여기에 무슨 참된언론(?)씩이나. 웃겨

  • 3 5
    지나가다

    꼰대경향 화이팅!

  • 11 9
    지나가다

    사장님 힘내십시요 라고 했던 중앙일보 기자들 생각난다.
    '사장' 대신 '우리 회사'가 들어간 것만 다른 듯.
    한국 진보의 가장 큰 특징이 무능력을 꼰대질로 가리려고 한다는 것.
    검사한테 통째로 가져다 주느라 보도 먼저할
    생각도 못한 경향의 한심한 태도를 드러내준 것이
    어쩌면 JTBC 보도의 성과라면 성과인 듯.

  • 18 13
    기자는살인마

    경향신문기자들 보세요 진정한 당신들의 뜻으로 이사태를 만드른겁니까? 왜 또 무엇을 숨기고 무엇을 감추려했던건가요? 시청자는 진실을 알아야할 권리조차없는건가요? 당신들이 말하고 지어내는 말로 사람들은 마녀사냥하듯 누군가를 말로죽이고 죽음으로 몰고가고있습니다 칼을들지않고 살인을 하는 살인을 유도하는기자들 정신차리시지요 기자라는 신분남용그만하시죠!

  • 15 11
    보도국

    이나라에 참된 언론인이 누구? 경향 놀고있네10-8
    그럼 까발라야지 아무튼 세월호보도부터 봐도
    손석희만한 인물없더라. 훗날 후회할짓은 하지말자

  • 17 13
    용기있는

    손석히를 아끼는 팬이지만......
    이번 처신은 점잖지 못하고 실망스럽소.....
    잘못 시인하는 것 훌륭한 용기이고 새로운 시작 임.

  • 1 5
    몽키

    해부용 시체메고 광화문서 시위해라. 장군님이 기뻐하실겨

  • 13 12
    ㅇㄴㅇㅇ

    절차상의 하자가 있었으나, 공익에 도움 되었다고 본다
    뭐라? 유족과의 약속이라고 검찰과의 짬짜미 겠지

  • 10 12
    사당동김씨

    검찰에 넘기고 내꺼다고?아 진짜 쩐다

  • 16 13
    손에 손잡고 하나로

    경향은 그만해라...이것들이 가만히 있을라니까 또 지랄들이네...대한민국 모든 신문사들과도 바꿀수없는 손석희다...정의를 위한 행동이고 이미 검찰로 넘어간 자료일 뿐이다....알아서들 잘 화해하고 마무리하기 바란다...한번만 더 하면 나도 가만있지 않겠다

  • 20 18
    실망이야

    손석희 갈수록 삼성을 닮아가네.

  • 24 18
    경향아~

    니들이 아무리 짖어대도 나는 손석희 믿는다
    그나마 볼 만한 뉴스 만들어낸게 누구던가?
    니들은 노무현이 조중동문한테 까일때 뭐했는데?
    난 니들같이 입만살아서 주절주절대다가 막상 독재자 만나면
    순한 양이 되어버리는 샌님들이 더 싫다 더 싫어~~

  • 16 11
    마담뚜를 내세우다

    손석희의 복심을 보게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TV에 얼굴로 수십년간 인기 쌓던 인간들이 정치에 입문하여 어떠한 본색을 들어냈는지 잘 돌아보라
    엄씨도 그랬고 오씨도 그랬고....
    그들은 서민편에서 인기를 얻어서 간다한 곳이 기득세력권이였다. 얼마나 추하게 그들의 본심을 보여왔던가? JTBC가 어디인가? 이미 그 속내는 뻔한것이다.
    역시 삼성가가 머리는 좋아

  • 22 15
    시바스니미

    JTBC와 손석희 사장은 경향신문에게 사과하는게 옮다고 본다
    김인성이 JTBC에게 무단으로 전달한건 절도아 절도

  • 18 18
    경향기자들 옳다

    석희가 벌써 권력이 되버린게지... 진정성있는 사과는 절대 아니고... 포렌식전문가가 무단으로 전달했다는데 사실상 절도가 아닌가? 석희가 그걸 몰랐다? 장난하냐?

  • 24 21
    서울평민

    jtbc 방송국과 손석희 앵커.
    사과할려면 제대로 하라
    장물을 가지고 장난친 것이 팩트 아니었나
    누구라도 상식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 건이었는데 특종욕심에 간과한 것 아닌가.
    어물쩍 넘기려하지 말고 언론신사다운 처신을 하라
    자신들의 실책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어케 뉴스를 진행할려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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