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한 장 잘 받으셨냐’ 홍준표에 전화로 확인”
<한겨레>, 성완종 측근들 증언 빌어 보도
17일 <한겨레>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이 돈을 건넨 시기는 2011년 6월로, 성 전 회장과 홍 지사가 당시 서울 여의도 엠(M)호텔 커피숍의 별실에서 만나 자금지원 얘기를 나눴다고 성 전 회장의 측근들은 전하고 있다.
성 전 회장은 이어 다음날 경남기업 재무담당 임원인 한모 부사장에게 연락해 윤 전 부사장에게 자금을 전달하라고 지시했고, 성 전 회장의 연락을 받은 윤 전 부사장이 경남기업으로 찾아가 한 부사장에게서 1억원이 담긴 쇼핑백을 건네받았다.
윤 전 부사장은 곧바로 의원실 쪽에 연락해 면담 일정을 잡은 뒤, 이튿날 국회 의원회관 707호 홍준표 의원실을 찾아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한다.
성 전 회장은 이후 홍 지사에게 직접 전화해 “한 장 잘 받으셨냐”는 확인전화를 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지난 4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성 전 회장은 숨지기 이틀 전인 7일, 이아무개 부장과 박아무개 상무와 함께 암투병 중인 윤 전 부사장의 병실을 찾아 홍 지사에게 돈을 전달했던 상황을 서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 지사에게 1억원이 전달된 사실은, 검찰이 한모 부사장을 상대로 2011~2012년 사이에 조성된 비자금 31억원의 행방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성 전 회장은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3일 검찰 조사에서 “윤 전 부사장의 생활비로 줬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수사가 자원외교 비리를 넘어 분식회계·횡령 등에 대해서까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사실을 털어놓기로 결심한 뒤 윤 전 부사장의 병실을 찾아 사실관계를 재확인한 것라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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