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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정준양 부실청소'에 헉헉. 靑 시선은 싸늘

정준양 부실, 과감한 청소 단행하지 못해 비판의 도마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14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권오준 회장이 지난 1년간 주력한 것은 정준양 전임회장이 벌려놓은 '부실 청소'였다.

권 회장은 앞서 지난 2월 기업설명회에서 "지금까지 30건의 구조조정 대상 사업 중 11건 매각을 마무리하고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 회장이 정 전 회장에게서는 물려받은 포스코는 대외적으로는 44조원의 사내유보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40조원 이상은 이미 투자가 된 자산 형태였고 현금은 거의 동난 상태였다. 정 전 회장 재임 당시 무차별적으로 진행된 M&A(기업 인수합병) 실패 때문이었다.

이에 권 회장은 돈이 될만한 것은 모두 팔고, 부실 계열사들은 청산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보유하고 있던 SK텔레콤 지분을 모두 팔았으며 포스코건설 소유 베트남 백화점과 대우인터내셔널(대우인터)의 마산 대우백화점 영업권을 롯데쇼핑에 매각했다. 또 포스코특수강 지분 52.3%를 세아베스틸에 매각하는 계약을 했으며 포스화인(시멘트 원료제조) 지분을 한앤컴퍼니에 넘겼다. 서울 역삼동에 있는 포스타워 빌딩도 팔았고, 미국 합작사인 USP(강관회사)도 처분했다. 이같은 매각 작업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약 2조원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권 회장은 정작 정 전 회장이 강행한 굵직한 M&A 실패에는 미온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10년 인수한 성진지오텍(현재의 포스코플랜텍) 처리 문제였다. 성진지오텍은 인수후 이미 6천억원을 잡아먹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2천억원대 손실을 초래하고 부채비율도 여전히 700%대인 대표적 '돈 먹는 하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끌어안고 가기로 했다가 결국 이번에 검찰 특수부의 타깃이 되고 말았다.

정 전 회장이 3조3천700억원의 천문학적 현금을 투입해 사들인 대우인터내셔녈도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매각대상으로 올려놓았다가 철회했다. 이를 사들일 국내기업이 없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과거 수출시대 산물인 종합상사의 경우 수익력이 의문시되고 있으며, 옆나라 일본의 경우도 3대 종합상사가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 해외자원 개발에 뛰어들었다가 막대한 손실을 입고 휘청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값을 주고 대우인터를 사들일 기업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우인터 매각을 단행할 경우 막대한 M&A 손실이 현실화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어린 시선을 던지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에서 내부 폭로를 통해 수백억 비자금 조성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비자금 조성 간부들을 최근 원대복귀시키는 등 권 회장의 미온적 대처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여권 인사는 "포스코는 비록 민영화됐으나 청와대는 지금도 '국민기업'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MB 시절에 포스코가 골병 든 데 대한 청와대 분노가 상당하며, 그 연장선상에서 취임후 포스코를 과감히 정상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권오준 회장을 바라보는 시선도 싸늘하다"고 전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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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9 0
    너무 엉망이다

    영포라인? 도둑놈소굴
    그런데 명박 상득이 포항에 뜨면
    대접 받는다는데
    민중들 속여먹기 같이 쉬운 일이 없는 가보다
    그러니 맘놓고 도둑질을 하지
    이걸 알고도 그 동안 손을 못댔어?
    뭐가 무서워 손을 못댔을까?
    부정선거?
    나라가 망해봐야 알려나
    정준양이는 심부름꾼에 불과하다
    명박이 상득이 영준이 빨리 잡아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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