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땅 고가매입'에 뿔난 국민연금, 사외이사 선임거부권
정몽구 고가매입에 국민 돈 투자한 국민연금도 손실
국민연금은 11일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 컨소시엄(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의 한전부지 매입과 관련된 이사 7명 중 이 2개사의 사외이사 2명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고가 매입에 제동을 걸지 않아 현대차그룹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그후 시장의 반격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거액의 국민돈을 투자한 국민연금도 손실을 보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연금은 그러나 이들 회사의 사내이사에 대해서는 경영의 안정성을 고려해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표명하지 않기로 해, 한계를 드러냈다.
국민연금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에서 지분율이 대주주 일가보다 많은 최대 큰손이다.
현대차의 경우 정몽구 회장 등 대주주 일가가 5.2%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민연금은 7%나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국민연금 지분율이 8.0%로 정 회장(7.0%)보다 높으며, 기아차 역시 국민연금 지분율은 6.7%인 반해 정의선 부회장 지분은 1.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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