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김기종, 참여정부때 靑 앞에서 분신자살 시도

1988년 괴한들의 '우리마당' 습격 성폭행 진상규명 요구

마크 리퍼트 주한미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가 참여정부 시절이던 2007년 청와대 앞에서 분신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7년 10월19일자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씨는 19일 오후 1시 30분쯤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던 중 갑자기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여 분신을 기도했다. 근처에서 경비를 서던 의경이 곧바로 소화기로 불을 껐지만 김씨는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는 "김씨가 전신에 39%의 화상을 입었다"며 "합병증 등이 올 수 있어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8월부터 청와대 앞에서 군사정권 시절이던 지난 1988년 발생한 '우리마당 습격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수 차례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우리마당 사건은 지난 88년 8월 17일 새벽 4시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있었던 '우리마당' 사무실을 괴한 4명이 습격해 안에 있던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사건이다.

당시 야당이었던 평민당은 이 사건이 군 정보사령부에 의해 저질러진 정치테러라고 폭로했지만 현재까지 진상은 규명되지 않았다.

김씨는 '우리마당' 대표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계속해서 사건 진상 규명을 요구해왔다. 특히 지난해 11월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사건 접수를 하지 못한 뒤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진상 규명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 분신을 시도하기 전 지인들에게 보낸 유서에서 "사건 발생 후 수사 기관과 언론, 국회는 웬일인지 사건 진실을 감추려고만 하고 있다"며 "20년째 버텨왔지만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어 분신을 결행한다"고 밝혔다.

김 씨는 사건의 진상규명이 쉽지 않자 노무현 대통령과 맺었던 과거 인연을 떠올리며 마지막으로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여왔다. 김 씨는 80년대 말 '우리마당'이 주최한 주민 법률교실의 강사로 노 대통령을 초청하면서 안면을 텄다고 밝혔다.

김씨는 <노컷>에 "다른 방법이 없어 호소할 곳은 대통령 뿐이라는 생각에 1인 시위를 벌였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꼭 만나서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 0
    이유있는폭력

    우리마당 습격사건이라는 먼가가 있네. 분명 이유있는 행동이다.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지 마라! 또한 이번 사건도 따지고 보면 분명한 이유가 있다. 폭력은 잘못되었을지 몰라도. 분명 이유있는 폭력이었다

  • 7 0
    000

    진보의 탈을쓴 보수 앞잡이지요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