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서열 상위 11명 중 8명이 영남"
새정치 "검경 고위직 40% 이상, 5대 권력기관장은 모두 영남"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발표한 '박근혜정부 특정지역 편중인사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의전서열 1위부터 10위까지 11명 중 영남권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황찬현 감사원장 등 8명에 달했다.
33위까지 34명 중에는 영남이 15명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수도권은 9명, 충청권 5명, 호남권 4명, 강원 1명이었다.
또한 박근혜정부 출범이후 임명된 국무위원은 수도권 12명, 영남권 11명으로 수도권-영남이 절반이상이었다.
청와대 비서관급 전현직 고위직 115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대구경북 출신이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권까지 확대하면 41명으로 35.7%를 차지했다. 반면 호남권 출신은 14명, 충청권 출신은 18명에 불과했다.
검찰, 경찰, 국세청, 감사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5대 권력기관으로 대상을 확대하면 영남편중 인사는 더욱 심각했다. 5대 권력기관의 기관장 모두가 영남 출신이고 고위직 인사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다.
검찰은 검사장급 고위직 47명 중 20명, 경찰은 본청 국장급 및 지방청장 이상 고위직 50명 중 19명, 국세청은 30명 중 14명, 감사원은 35명 중 13명,, 공정위는 16명 중 5명이었다.
특정지역 편중인사는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도 마찬가지였다. 총 234명의 공공기관장 중 대구경북 출신이 51명(21.8%), 영남권 출신이 100명(42.7%)으로 호남권(24명), 충청권(18명)을 압도했다.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박근혜정부 출범 3년차를 맞은 시점에서 영남권이라는 특정지역 편중 인사가 개선되기는커녕 더욱 심화되고 독점 인사의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분노를 넘어 참담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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