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설날에 朴대통령 원색비난
"그의 못된 입질이야말로 북남관계의 암초"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식민지 주구의 경망스러운 입질'이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박 대통령의 지난 16일 통일준비위원회 발언을 거론한 뒤 "최근 겉으로나마 대화를 광고하던 박근혜가 끝내 대결 본색을 드러냈다"면서 "그의 경망스러운 못된 입질이야말로 북남관계의 암초이고 불행의 화근"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우리가 가장 성대히 경축하는 민족최대의 명절날에 예고도 없이 졸개들을 모아놓고 우리를 악랄하게 걸고든 데 대해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며 "괴뢰집권자의 경솔한 추태는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의 성의 있는 노력과 온 겨레의 염원에 역행하는 용납 못할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한 박 대통령이 푼살마긴 오치르마트 몽골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안보는 핵이 아닌 두둑한 지갑에서 나온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수전노식의 논리"라며 "역시 미국의 철저한 노복, 더러운 앞잡이의 기질은 갈 데 없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박근혜가 집권한지 2년이 돼오지만 아직까지 북남관계가 파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이 이번에 다시금 명백해졌다"며 "박근혜는 북남대결을 부추기는 무분별한 망발이 불러올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 후과에 대해 똑똑히 명심하고 입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괴뢰집권자는 그 무슨 변화와 개방에 대해 떠들어댐으로써 저들이 운운하는 대화라는 것이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훼손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놓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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