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최측근 또 망언, "일본에는 전범 없어"
"위안부 날조, 국제사회에 알려 명예 회복해야"
12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그는 전날 아베 총리의 지역구(야마구치 현 제4구)에 해당하는 야마구치(山口) 현 시모노세키(下關) 시에서 '일본의 긍지와 명예를 회복하는 원년으로'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며 이같이 발언했다.
하기우다 특별보좌는 또 "총리는 전쟁을 하고 싶어서 야스쿠니(靖國)에 간 것이 아니다"며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옹호했다.
그는 "나는 날조라고 생각하지만 아사히(朝日)신문의 위안부에 관한 오보가 얼마나 국익을 손상했는지 검증·정리해 사실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가 올해 여름에 내놓을 전후 70년 담화에 관해서는 "평화를 존중해 온 전후의 행보를 알려야 한다"며 홍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니혼TV계열의 매체인 NNN은 하기우다 특보가 담화 내용에 관해 공명당이 합의가 필요하다고 한 것이 "당연하다"고 하면서도 "총리가 결정한 것에 빨간 펜으로 (줄을) 그으며 주고받기를 할 일은 아니다"고 견제했다고 전했다.
하기우다 특별보좌는 아베 총리에게 일본이 국제사회에 얼마나 공헌했는지 전후 70년간의 연표도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노담화를 부정하거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으며 논란에 대해 일본 정부는 그의 발언이 정권의 뜻이 아닌 개인 견해라고 서둘러 진화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하기우다 특별보좌가 최근 다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전후 70년 담화 발표를 앞두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나 야당의 견제를 차단하고 아베 총리가 입맛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지원사격'의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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