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교육장이 건방지게 내 말 자르다니"
경남교육계 발끈 "당장 사과하고 무상급식 중단 압력말라"
홍 지사는 지난 28일 김해시를 방문해 김해지역 기관장들과 티타임에서 무상급식을 놓고 성기홍 김해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언쟁을 벌이는 도중에 "지사가 말하는데 중간에서 건방지게 자르느냐"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남시·군교육장협의회는 29일 창원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8일 홍 지사가 김해시청에서 성기홍 김해교육장에게 '지사가 말하는데 중간에서 건방지게 자르느냐'고 말한 것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이는 5만여 교직원과 40만 학생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홍 지사가 시·군을 순방하면서 무상급식에 대해 사실관계에 맞지도 않는 험한 말들을 쏟아내는 것은 소통과 공감을 바라는 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성 교육장에게 한 발언을 사과하고 일선 시·군에 무상급식 지원 중단 압력을 즉각 중단하는 한편 도교육청과의 소통·협력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정장수 도지사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선출직 교육감도 아니고 교육 일선에 계신 분들이 이런 식으로 사실을 왜곡해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정 비서실장은 "성 교육장이 오히려 '내가 지사 부하냐'고 고함을 지른 것이다. 환담장에 동석했던 기관장과 도의원들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며 "도지사는 도의 통할대표권을 가진 도 행정의 최고책임자다. 시·군 순방 공식 환담에서 지사 말을 가로막고 말 그만하라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정작 사과를 해야 할 사람은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은 성 교육장"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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