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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앰, 고공농성 50일만에 전격 합의

109명 노동자 고용 보장, 175일만에 노숙농성 해결

케이블방송업체 씨앤앰이 계약 종료된 협력업체 근로자를 신규법인에서 채용하기로 희망연대노동조합(이하 노조)과 잠정 합의했다.

씨앤앰은 30일 "노조, 협력업체 대표단과 계약종료 협력업체 근로자 109명의 고용문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노조는 고공농성과 단식을 포함한 농성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씨앤앰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해고자 복직과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투자자인 MBK 파트너스가 입주한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175일 동안 노숙농성을 해왔다.

노사 대화의 쟁점이었던 협력업체 계약종료 근로자 109명의 고용문제와 관련해 씨앤앰은 이직, 전직 등 사유로 제외된 26명 외 83명에 대해 "씨앤앰과 신규 법인과의 계약을 통해 신규 법인에서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씨앤앰과 노조는 또 신규 법인의 조기 정착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되, 구체적인 지원방안과 규모 등에 대해서는 별도 협의하기로 했다.

신규 법인은 근로자 83명의 원직 근무지역과 주거지 등을 배려해 동두천, 일산, 마포 등 3곳에 거점영업소를 두고, 영업상황과 업무소요 등을 고려해 추후 추가 거점영업소 설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신규 법인의 담당업무는 구내망 유지보수 및 이와 관련한 관리업무를 수행하되 씨앤앰의 전송망팀 업무와 중복되지 않게 했으며, 협력업체 근로자에 대한 인건비 및 합리적인 수준의 운영비가 최소한 보장되도록 수수료를 책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씨앤앰은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원하청 공생협력을 위한 공동위원회를 2015년 1월 내에 구성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이밖에 계약해지와 폐업 등 상황에서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합의도 이뤄졌으며 관계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도 도출됐다.

씨앤앰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법은 차차 논의해야 할 테지만 신규 법인의 설립부터 정착까지 책임감을 갖고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일단 잠정 합의안이 도출된 것은 맞지만 3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통과돼야 최종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31일 오전 조합원 투표를 진행하고 오후 3시 30분께 파이낸스빌딩 앞 농성장에서 전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투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투표가 가결되면 노조는 노숙·단식 농성을 중단하며, 프레스센터 앞 전광판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조합원 2명도 50일 만에 지상으로 내려오게 된다.
연합뉴스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2 0
    솟대

    잘 되었네요...
    노사화합 = 노동 생산성 향상...
    우리나라 지도부가 좋아하는 외국의 등식입니다.
    앞으로 상생하시기를 바래요...

  • 7 0
    허하

    제발 2015년에는 취업이나 직장관계로 목숨을 잃는일이 없기를 새해소망으로 빕니다... 새해에 건강하시고 가정이 무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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