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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LG전자 전격 압수수색. LG전자 "유감"

조성진 사장 계속 불출석하자 압수수색 단행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LG전자를 전격 압수수색, LG전자가 강력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이주형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와 경남 창원에 있는 LG전자 공장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사건이 발생한 지난 9월 독일 IFA 가전전시회 관련한 각종 자료와 임직원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특히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조성진(58) 사장을 비롯해 가전전시회 행사에 관여한 임직원 6∼7명을 대상으로 집중적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들이 주고받은 이메일 내역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로부터 고소당한 LG전자 임직원 가운데 조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검찰 조사를 받았고, 조 사장이 여러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하자 검찰은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LG전자는 이에 입장자료를 통해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경쟁사의 일방적이고 무리한 주장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인 LG전자의 정상적인 기업활동과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될까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LG전자는 조 사장이 계속 출석요구에 불응한 데 대해선 "조 사장은 매출규모가 20조원에 달하는 가전사업을 맡아 거래처 미팅, 현지 시장 방문, 사업전략 확정, 신제품 출시 점검 등으로 연말 연초에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이에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후 (검찰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협조하겠다며 일정 조정을 수차례 요청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전전시회 'CES 2015'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최근 삼성전자 임직원을 증거위조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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