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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긴급조치 없지만 사람들 유신시대 사는듯"

"'명박산성'보다 두터운 소통장벽이 생겼다"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68)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명박산성'보다 두터운 소통장벽이 생겼다"고 쓴소리를 했다.

1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인명진 목사는 이날 <경향>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집권 2년에 대해 "박 대통령 반대자들까지 믿었던 것이 '박근혜는 한 말은 지킨다'였다. 지난 2년을 보면 많은 약속이 안 지켜지고 있다. 경제민주주의는 없어졌고, 100% 대한민국을 말했지만 국론분열과 갈등은 더 심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 목사는 이어 "2년 허송세월했다. 첫해는 상상을 초월하는 희한한 인사로 다 갔다. 감동적 인사, 의표를 찌르는 인사가 없었다. 깜깜이 인사다. 둘째 해는 세월호 참사로 다 갔다. 이는 갈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시험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처음에 유족을 만나 눈물 흘리며 했던 약속들만 지켰어도 오래 안 갔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비선의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서도 "사건 처리를 잘못하면 국정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한 뒤, "많은 사람들은 이미 '레임덕'이라 하는데 나는 인정하고 싶지 않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너무 불행하다. 국민이 불행해진다. 통치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은 법적 책임을 떠나 정치적으로 한없는 책임을 져야 한다. 국정을 이렇게 혼란하게 하고 대통령을 잘못 모신 데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정윤회 의혹'에 대해선 "정윤회 문건 사건은 지금 비롯된 건 아니다. 가깝게는 정권 출범부터 태동됐고, 더 거슬러 가면 박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생긴 최씨(최태민 목사) 가문과의 끈질긴 악연이다. 박 대통령이 평생 지고 갈 무거운 짐인 것 같다"면서 "본질은 유출보다도 (비선 실세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루머가 나올 수밖에 없고 나왔을 때 사람들이 그랬구나 하고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현실, 이것을 대통령이 간과하고 있다. 이는 검찰의 수사 영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여당 의원들이 왜 공개적으로 (국정 비판하는) 말을 못하겠나. 무서워서 아니냐. 내가 언론에 몇 마디 하면 지인들이 걱정하는 전화를 한다. 그렇게 말해도 되느냐고. 이건 내가 유신시대 때나 듣던 얘기"라면서 "뭔지 모르겠지만 사회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긴급조치는 없지만 사람들이 그 시대(유신시대)를 사는 듯한 분위기를 느끼는 게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여당 대표도 개헌 얘기하다가 쑥 들어가는데 누가 바른말 하겠나. 여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각하'를 말하면서 유신 때로 회귀하는 듯한 행태를 보인다"며 "또 여당 내 수구 세력을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 제1야당에 '종북숙주' 등 몰상식한 발언을 하는 걸 보고 통탄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선 "허허. 참 생각이 잘 안 난다. 외국 다니며 품위 있는 옷을 입은 건 잘하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 "이전 정권에서 대형 게이트가 있을 때는 임기 중 자식을 감옥에 보내고도 국정동력을 잃었다. 박 대통령은 그보다 더 센 조치를 해야 동력을 찾을 것"이라며 "콘크리트 지지율 40%를 말하는 데 지지의 내용이 중요하다. 이 나라 지식인, 전문가들이 얼마나 지지하는가. 겉껍데기 지지라면 힘을 받쳐주는 세력이라 볼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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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1 개 있습니다.

  • 0 0
    흠..

    qkrr박근혜는 스스로 물러나는게 대한민국에 애국하는거다...

  • 3 0
    신바람

    나는 닭그네가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
    닭그네 대통령 당선 자체가 한국을 재앙이라고 예언했었다

  • 8 0
    시바스니미

    인명진씨 니들이 그렇게 만든건 생각도 안하는 모양이지?

  • 20 2
    칵 퉤

    그지같은 대통을 만드는데 당신도 일조하지 않았소?

  • 0 148
    박통전통 최고

    난 유신시대가 좋아요~~
    그때가 좋았지
    전통시대 하고

  • 18 1
    새누리파

    너희가 그렇게 만들었다
    이 새누리 파야

  • 1 102
    지랄하네

    북한에 안 퍼주면 불통이냐?

  • 64 0
    어쩔려고 이러는지

    고성국한테 물어보세요
    행복하냐고
    지금 와서 뻔뻔한 낯으로 웃는 거 보면
    과연 저러고 살아도 되나 싶다
    참 세상이 어디로 갈려고 저러는지
    종편에 나와 떠드는 양아치들
    북한 가면 우리원수님 김정은이라고 외치는 놈들로 보여요
    참 언제 정신을 차릴려는지
    종북도 결국 지네들이 만들어놓고
    종북타파를 외쳐요
    저놈들 과연 인간범위에 넣어줘야할까요

  • 6 79
    그렇다치고

    지식인, 전문가들이라는게 화이트칼라를 말하는거냐?
    지식인, 전문가들이 지지안하면 겉껍데기 지지냐?
    이건 무슨 논리야?

  • 50 0
    우언

    같이 방송하는 고성국한테 얘기 좀 전해 주시죠
    좋은 집안에서 교육도 잘 받았다며
    박근혜 대퉁령 만드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는데
    지금 행복하냐고

  • 32 0
    불쌍한우리국민들

    잘 하는 짓은 외국에 옷 잘 입고 코스프레 하고 있는 데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더 하나 덛붙힌다면, 수첩대로 외국어로 읽는 것이다. 외국어 공부할 시간이 있으면, 좀 더 다른 중요한 것에 그 귀중한 시간을 쓸 수 없을까? 근데 그 시간에 그 걸하지 않을까 심히 신경 쓰인다. 역사적으로 불행한 것은 정말 뭘 모르는 사람을 대통에 앉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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