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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탈레반, 학교 습격해 어린이 등 132명 사망

중상자 많아 희생자 더 늘어날듯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 주(州) 페샤와르에서 16일(현지시간) 탈레반 반군이 군 부설 사립학교를 공격해 학생과 교사 등 13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키베르 파크툰크와 주 정부는 "테러리스트들이 학교에 들어와 공격하면서 남학생 123명과 교사 9명 등 13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에도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페샤와르의 군부대 지역 한쪽 끝에 있는 이 학교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1∼10학년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병원 관계자는 사망자 대부분은 10∼20세 정도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파키스탄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께 파키스탄 군복으로 위장한 반군 6명이 이 학교에 침투해 8시간 이상 군과 교전했으며 이들 6명은 모두 파키스탄군과 교전 끝에 사살되거나 자폭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한 학생은 "갑자기 총소리가 들리더니 선생님이 바닥에 몸을 웅크리라고 했다"며 "한 시간쯤 그렇게 있다가 총소리가 잦아지면서 군인들이 들어와 밖으로 안내했다"고 현지 TV 방송에 말했다.

다른 학생은 8∼10학년이 모여 군 의무병으로부터 응급치료 교육을 받고 있는데 공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작전을 직접 감독하겠다며 페샤와르에 온 샤리프 총리는 이번 테러를 비난하며 "파키스탄 국민이 테러와의 싸움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반정부 시위를 이끈 야당 테리크-에-인사프(PTI) 지도자 임란 칸은 18일 예정한 전국 규모 시위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파키스탄탈레반(TTP)은 이번 공격이 북와지리스탄에서 벌어지는 탈레반 소탕전의 보복이라면서 "자살폭탄조를 포함해 6명을 투입했으며 어린이를 제외하고 큰 학생들만 쏘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군은 지난 6월 TTP의 근거지인 북와지리스탄에서 탈레반 소탕전을 시작해 지금까지 1천100여 명 이상의 TTP 대원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 0
    새눌은지긋지긋해

    세상에는
    새눌시러븐 새퀴들이 많은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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