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반토막', 전기요금 인하 얼마나?
한전, 3분기까지 5조 폭리. '찔끔 인하'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은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는 만큼 전기요금도 인하하라고 지시, 한국전력이 과연 얼마나 전기요금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59.5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95달러 내리면서 6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는 2009년 5월 말 이후 최저치다.
두바이유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달 27일 감산 합의에 실패한 이래 보름 사이에 75달러선에서 60달러 아래로 15달러 넘게 내렸다. 특히 올해 최고가였던 지난 6월 23일 111.23달러와 비교해서는 거의 반토막 났다.
이처럼 두바이유 가격이 급락을 계속하고 당분간 저유가 시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 급락에도 지난해 두차례나 올린 전기요금을 고수해 올 들어 3분기까지 5조원에 육박하는 폭리를 취해온 한전에 대한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이에 15일 박 대통령은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도 유가 절감분을 즉각 반영토록 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한전은 전기요금을 인하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전기요금을 대폭 인하하면 에너지 수요가 전기에 집중될 것이라는 등의 반대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어 '찔끔 인하'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한전이 '찔끔 인하'에 그칠 경우 이는 또하나의 레임덕 징후로 해석될 수 있어, 한전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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