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6일 2조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 주가 부양에 본격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2조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하고 27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는 것은 7년 만이다.

그동안 주주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늘리라고 삼성전자에 공개적으로 주문해왔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2월 2일 150만3천원을 찍은 이후 올 들어 실적 부진으로 하향곡선을 그려 25일 종가 기준으로 1년 전보다 약 20% 떨어진 120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1조9천600억 원, 우선주 2천300억 원을 취득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앞서 최근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시가총액 2조5천억원 이상 상장 기업은 현대차, 네이버, 기아차, 삼성화재, 현대중공업, SK, 한화생명, 삼성중공업, 삼성증권, 두산 등 모두 10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