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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쌍용차 정리해고는 유효", 항소심 파기

1천900여명 쌍용차 해고노동자들 복직 길 막혀

대법원이 13일 쌍용차 해고는 유효하다고 판결, 해고뒤 2천일 동안 법정 투쟁을 벌여온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이날 오후 쌍용차 해고노동자 노모(41)씨 등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제금융위기와 경기불황에 덧붙여 경쟁력 약화, 주력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세제 혜택 축소, 정유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 계속적·구조적 위기가 있었다"면서 "해고를 단행할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존재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기업 운영에 필요한 인력의 적정 규모는 상당한 합리성이 인정되는 한 경영판단의 문제에 속하는 만큼 경영자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사후에 노사대타협으로 해고인원이 축소됐다는 사정만으로 사측이 제시한 인원 감축 규모가 비합리적이거나 자의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한 회사가 정리해고에 앞서 부분휴업과 임금 동결, 순환휴직, 사내협력업체 인원 축소, 희망퇴직 등의 조치를 한 만큼 해고회피 노력도 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부실 과장 논란을 일으켰던 2008년 재무제표상 유형자산 손상차손의 과다 계상 여부에 대해서도 "신차 출시 여부 및 시점이 불확실한 상태였고 단종이 계획된 기존 차종의 경쟁력과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 매출 수량 추정이 현저히 합리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는 지난 2009년 사측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노동자 2천646명을 구조조정하자 노조가 공장으로 들어가 77일간의 파업투쟁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100여명의 구속자를 발생하며 끝난 파업투쟁 이후 노조는 5년간 광화문, 여의도에서 농성 투쟁을 벌이고 송전탑 농성, 단식투쟁도 멈추지 않았지만 여전히 희망퇴직자 1천900여명이 회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무급휴직자로 승인돼 고용관계를 회복한 노동자는 489명에 불과하다.

해고노동자들과 가족들은 파업투쟁 이후 지난 5년간 스트레스성 외상 증후군과 우울증으로 고생했고, 이 과정에서 2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질병으로 사망했다.

이 기간중 진행된 1심은 "금융위기 등으로 유동성 부족 사태를 해결할 방법이 없어 회생절차를 밟게 된 사측이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고 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고를 단행할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은 "정리해고 당시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있었다거나 사측이 해고 회피 노력을 충분히 다했다고 볼 수 없다. 해고는 무효"라며 노동자측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대법원이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하면서 1천900여명의 복직 길은 사실상 막혔다.

금속노조 쌍용차지회는 지난 5일부터 대법원의 이성적 판결을 요구하며 2000배와 24시간 농성을 진행해왔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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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3 개 있습니다.

  • 1 0
    죽창이 법이여

    죽창이 법이여

  • 1 0
    대법원도 접수

    대법원도 기춘이가 접수 했으니
    뻔한 판결이지. ..불쌍한건 국민이지

  • 0 6
    ㅇㅇㅇ

    구조조정 안했으면 오늘의 쌍용차는 없을 것입니다.
    마음아픈 일이나 자본주의에서 경영 악화에 의한 해고는 불가피합니다.
    여러분은 가게를 경영하다가 매출이 줄어 매달 적자고 경기 전망도 어려우면 가게이 부도날때까지 직원 계속 월급주시나요 아니면 어려우니 다른데 알아보라고 하고 내보내시나요
    세상일 쉽지 않습니다.

  • 4 0
    보수꼴통의 진수

    사법부 보수화가 가져온 필연적인 결론,,,,,,,,없는 것들, 약자들은 신분상승이나 편안함을 추구한다면 벌 받는다

  • 4 0
    ramping

    우리나라 관료들이 대부분 재벌들의 머슴들인데, 고위직으로 갈수록 충성도가 높아.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계급적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투표하니, 어떤 정치인, 관료들이 노동자들을 무서워 하겠나?

  • 4 0
    점하나더찍자

    대한민국에 드리운 이명박근혜의 그림자.

  • 3 1
    사법개혁

    대한민국은 행정부와 사법부의 개혁없이는 더 이상 경제도 사회정의도 힘들 듯

  • 1 2
    ㅁㅇㄶㅇㄹㄶ

    정동영이 얼마나 필요한지 가 잘 드러나는 판결이다...다음 대통려은 무조건 정동영 이다...

  • 4 0
    더럽다

    한마디로 18세상이다
    어떻하노
    다들 살림 좋아졌나요
    투표들 잘하신기분이 어떠신가요
    오늘 카트 영화나 보러가야겠다

  • 5 0
    노동지옥

    해고 광풍 분다.
    투표 잘 해야 해.
    손가락 잘못 놀리면 길거리 나앉는다.

  • 10 0
    지금의상황

    이명박! 그놈이 원흉이다.

  • 9 0
    미개한유권자

    대통하나 잘못 뽑으면 모든 조직이 저리 되는게야-
    너희들중에 닥치고독재에 일조한 손모가지 있으면 자살해라-;;;

  • 5 0
    망쪼

    대법관들 성향을 보면 이미 결과는 나왔던거다.
    지랄맞은 세상~~~

  • 3 0
    판결에총을쏘아라

    개같은 소리하네..판사놈이 일베아냐? 대한민국 사람으로써 저런 판결을 내리냐? 웃기고 자빠져네...김명호교수한테 개같은 짓 하더만! 아직 정신 덜 차려네....교환이가 법무장관이니까 법원 판결이 올바르게 내릴 수 있겠냐? 기가 찬다..

  • 6 0
    조같은 나라

    대법관도 어차피 1%기득권이다
    99%를 쥐어짜서 자신들의 호의호식을 이어가는 정의가 실종당한 울나라의 현재모습일뿐

  • 8 0
    대법원

    기가 찬 판결이다. 얼마나 더 죽어야 하나?

  • 19 0
    더러운 대한민국

    맞습니다.
    웬만하면 아이 낳지 말아야 합니다.
    자본가의 노예로 전락시키고
    대학 때부터 빚쟁이로 전락시키고..
    집사라고 부추켜 또 빚만들게 하고
    평생 빚 갚느라 자본에 노예가 되어 살게 만드는 나라
    그런 나라에 2세는 낳지 말아야 합니다.

  • 2 0
    폴리애널

    어짜피 법은 권력을 위한 도구다
    알고 투표하시고 쟁의하시라

  • 8 0
    77

    남한민국에서는 애낳으면 99% 노예 아니면 후커가 된다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애안낳고 인구 줄여 사람이 사람대접 받게 만들어야 한다.

  • 21 0
    ㅂㅈㄳ

    대법원 개판들이 이젠 민주주의 그만하고 재벌주의 하자고 공포하는구만...그럼 민중들은 남은 한가지 방법밖에 없구만....직접민주주의 민중봉기만이 해법이란 소리구만...고맙다 개판들아 니들이 민중봉기 부추기니....

  • 3 0
    ㅋㅋㅋ

    시멘트나 하지 차한다고 마구 쏟아부었다가 홀랑 다 날리고

  • 4 0
    작금사법부는없다?

    혈세나 갈가쳐머그며 주구들 좀비짓거리나 해대며 쥐법부에 기생하는 떠어판, 떠어검 탐관오리쥐쉐기버러지들 소까내지 않으면 진정한 사법부는 없는거이~~~!!!

  • 17 0
    헐~

    가진거 없는 사람에게 법이란 놈은 얼마나 가혹한가. 법에 감정을 가지라는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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