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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한중FTA 세부내용 '쉬쉬'에 기업들 '답답'

기업들 "세부내용 알아야 대책 수립하지 않겠나"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10일 타결됐지만 국내 산업계는 기대와 우려 속에 제대로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정부가 국내 시장을 보호하는 데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힌 농축수산 분야와 달리 우리의 주력 수출 분야인 공산품에 대해서는 세부 내용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으로 중요한 만큼 기업들이 대응책 수립을 위해 나름대로 정보 수집에 나서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중국 소비재시장 공략의 주력 주자로 장밋빛 기대를 모은 대표 한류 상품의 일부는 중국의 빗장에 계속 걸리거나 장기 관세 철폐 대상으로 분류돼 애초 기대한 FTA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한중 정상회담에 맞춰 서둘러 FTA를 타결하면서 우리 측이 양보한 부분을 자세히 공개하기를 꺼리거나 일부 합의 내용이 모호해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한중 FTA 협상에서 다룬 우리 측 1만2천여개의 공산품 가운데 30여개만 그 결과를 공개했다. 중국 측의 공산품 개방 계획에 대해서는 50여개 품목만 제시했다.

농산물의 경우 품목별 양허(관세 철폐) 대상과 방식을 자세히 공개한 것과 대조된다.

한국과 중국은 자동차에 대해서 모두 현행 관세 장벽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지만 애초 정부의 발표 자료에서 빠져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공을 들이는 완성차업계가 협상 결과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한중 FTA 타결 내용만을 갖고는 정확한 득실을 따지기 어렵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목소리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떤 품목에 대해서 관세가 몇 년 후에 어떻게 없어지는지 정확한 정보가 없어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업체의 한 관계자도 "자동차부품은 중국의 양허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하는 데 세부 내용을 알 수 없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도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자동차부품 중에 기어박스, 핸들, 클러치가 중국 측의 관세 철폐 제외 대상에 포함됐다는 내용을 타결 발표 하루 뒤인 11일에야 공개했지만 다른 부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류 상품의 수출에 대해서도 낙관적 전망만 하기에는 쉽지 않다. 피부관리 화장품, 샴푸, 린스는 중국 측의 초민감 품목으로 분류돼 현행 관세 장벽이 거의 유지된다. '천송이 코트'와 같은 여성용 코트·재킷, 냉장고, 에어컨, 밥솥 등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은 제품은 10년에 걸쳐 관세가 점차 없어진다.

다만 두 나라가 48시간 통관 원칙, 화장품 분야의 시험검사기관 상호 인정 등 비관세 장벽의 완화에 합의해 수출 촉진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품목별 원산지 기준(PSR)의 구체적 내용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원산지 기준은 상품의 국적을 가려 특혜 관세를 적용하는 것으로, 그 기준에 따라 양허 품목의 관세 철폐를 무력화할 수 있다.

투자자-국가소송제(ISD)는 우리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ISD는 투자 유치국이 FTA 협정상의 의무나 투자 계약, 투자 인가를 어겨 투자자가 손해를 봤을 때 해당 정부를 상대로 국제중재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양국은 기존 한중일 투자보장협정을 준용해 ISD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투자 인가 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ISD를 적용한다. 예컨대 우리 기업의 투자 준비 단계에서 중국 정부의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투자 계획이 무산돼 피해를 볼 때는 소송 대상이 되지 않는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액(신고 기준)은 지난해 32억9천만 달러로 중국의 대한국 투자액 4억8천만 달러보다 월등히 많은 정도로 한국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다.

반면 한미 FTA에서는 정식 투자가 이뤄지기 전인 투자 계약과 인가도 ISD 제소 대상에 포함해 국내에서 미국 투자기업의 공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중 FTA 가서명을 위해 합의 내용을 정리하고 조문화하면서 기업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8 개 있습니다.

  • 0 0
    조공

    말만 FTA지 내용은 조공 바치는 거야, FTA라면 당연히 밝혀야지, 조선시대처럼 다시 중국깡패에 바쳐야 되는 조공드리고 대통령도 책봉을 받아야하는 엽전 노예시대가 되었으니 할 수없이 한 건데도 국민한테 욕 먹을까봐 몸 사기는 중

  • 6 0
    닭대갈빡년

    대가리만 숨으면 되는 줄아는 딹대가리년,,,숨기는게 본능.

  • 5 0
    신바람

    뭔가 숨기는 것이 많은듯 합니다

  • 9 0
    부끄러운줄알아야지

    칠푸니에 늙은퇴물들이
    80년대 정치하는게
    그렇지뭐
    유신 아나로그
    쥐바기때 부터
    잃어버린 십년외치고
    참여정부를 경제 외교 실패라고
    개소리하고 NLL영토포기라고
    개소리하던 무리들 진짜국토 독도는
    왜놈들한테 바치고도
    부끄러운줄도 모르는 잡놈들
    환생경제 연극한년놈들
    연극보고 깔깔대던년

  • 3 0
    12

    얼마나 그지 같으면

  • 15 0
    황당하지 않는가?

    가슴 답답할 필요 조차도 없는
    황당한 것들이기에
    피해입을 일만 남았구나 생각하면 된다.
    근혜는 무조건 IMF 협상만 하면
    잘한 것인줄 아는 무늬아이기 때문에
    다만 옆에서 쓰준대로 행하였을 뿐이다.
    앞으로 벌어질 웃을 수도 없는
    황당한 일들이 돌발할 게야...
    이제 조중동이와 공중파가 벌리는 황당한
    큰 날개 짓의 쇼가 볼만 할게야...

  • 13 0
    암수2마리쥐쉐기짓들

    사기조작으로 엉터리 짓거리로 쥐랄해댔는데, 오픈할 수 없징, 희대의 최악질 사기꾼 쥐바기 쥐18쉐기버러지가 사기친짓거리랑 또가튼 짓을~~~!!!

  • 19 0
    ㅉㅉ

    쥐바기는 BBK 묻어주는 대신 한미 FTA 왕창 퍼주고 바꾸네는 장식용 빈 강정 FTA 협상이나 추진하고... 나라꼴 잘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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