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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전이 엔저 때문? NO. 경쟁력 때문"

삼성증권 보고서 화제, "현대차 기술과 브랜드에 상당한 의문"

현대차가 5일 전날보다 2.58%(4천원) 하락한 15만1천원에 거래를 마치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과 종가가 같았던 지난달 29일을 빼면 6거래일째 하락이다. 지난 1년간 가장 높았던 26만1천500원(지난해 11월19일)이나 역대 최고가인 27만2천500원(2012년 5월2일)과 비교하면 40% 넘게 급락한 수치다.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현대차는 시가총액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줬고, 정몽구 회장 역시 총수보유주식 평가액 2위 자리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에게 내준 데 이어 서 회장과의 격차가 1조5천억원이상 크게 벌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고전에 대해 정부나 대다수 언론 등은 '엔저' 탓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증권이 5일 "NO"라고 말하고 나섰다. 삼성증권은 앞서도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4조원대로 급락할 것이라고 가장 먼저 전망, 시장을 흔든 바 있다.

"현대차 고전, 엔저 때문 아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이날 <엔저 트랩에 빠진 현대차를 위한 고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선 '엔저 쇼크'가 지나치게 과장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엔화 약세의 한국 매크로 기업 및 기업 실적 영향력은 전반적으로 불분명하다. 또한 엔저에 따른 업종별 민감도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기업의 체질이 완연히 달라졌고, 경쟁국 통화가치 변화만으로는 한국 수출의 득실판단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엔저가 일본자동차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서도 "엔화 약세가 일본 완성차의 판가 개선에 긍정적이긴 하나, 필요적으로 생산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며 "일본차 역시 부담스러운 상황은 매한가지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에 대해 "현대차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글로벌 핵심시장인 중국시장 안에서 견조한 점유율 상승과정이 계속되고 있고, 엔저가 뚜렷해진 2013년 이후에도 안정적인 M/S(시장점유율) 성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현대차는 일본 경쟁업체와 유사한 수준까지 글로벌 생산 비중을 끌어올린 상황(60%수준)에서 단순히 환율 변수만을 탓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합당치 않다"면서 본격적으로 현대차의 '본질적 경쟁력'을 문제 삼았다.

"본질적 경쟁력에 의문"

김 연구원은 "현대, 기아차는 글로벌 완성차 톱5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기술 기반과 브랜드 측면에서 상당한 의문이 있다"며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제네시스-에쿠스 등 후륜구동 기반 럭셔리 세단이 존재하지만, 글로벌 마켓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는 극히 미미하고 가격경쟁력을 배제할 경우 이렇다 할 소구(구매력 자극) 포인트를 찾기 어렵다.

또한 스포츠카가 완성차 브랜드 기술수준의 총아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해당 라인법의 부재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아울러 전기차 및 스마트카 등, 차세대 기술변화와 관련한 준비 역시 경쟁사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위기 해법으로 '글로벌 브랜드 M&A'를 제시했다. 그는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큰 애스턴마틴과 로터스를 인수하는 일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들 회사의 시장추산 인수가액은 2조원에 불과해 현대차 브랜드 전략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변화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삼성동 한전부지를 10조원에 매입한 데 대한 우회적 질책으로 해석가능한 대목이다.

"외제차로 떠난 소비자 돌아올 확률은 1.7%"

김 연구원은 내수시장 접근방식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대차의 9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37.2%를 기록하며 지난 4월 44.6% 형성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고마진을 담보했던 텃밭 내수시장에서 급속한 기류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주목할 점은 한번 외제차로 떠난 소비자는 국산차로 돌아올 가능성이 1.7%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변심은 수입차에 대한 선호 변호와 함께 상당부분 내수시장 홀대에서 비롯된 현대차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에서 연유하고 있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며 내수용 자동차 차별 등에 대한 현대차의 철저한 자성을 촉구했다.

김 연구원의 보고서는 최근 경제위기의 근원을 모두 엔저 탓으로 돌리면서 심각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한은 기준금리 추가인하 등을 주장하는 정부나 언론 등에도 일침을 가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상당한 파장이 뒤따를 전망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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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9 개 있습니다.

  • 7 0
    후진국 똥차

    너무 충격적인 보고서다. 아니 그렇다면 미국에서 연비 사기단으로 활약하며 차 팔아먹는 현대,기아차는 자신들이 경쟁력 브랜드력이 있었다고 생각해 왔다는 얘기야? 참말로 착각은 자유래지만 주제파악이 안된 회사. 대한민국 자체가 주제파악을 못해. 실력이 3류 후진국 주제에 대접은 선진국으로 받아먹으려고 ,,공짜가 어딧어?

  • 4 0
    똥기차

    똥기차 타지말아야지!!
    10조나들여서 땅이나 사고 그돈으로 경쟁력키워야지
    국내차는 비싸고 품질도 여전히 떨어진다 연비 수입차와 비교도 안돼

  • 8 0
    호갱은조강지처다

    이렇게 날카롭고 야무진 안목을 가진건 샴숑패밀리가 동일한 정신세계를 가졌기 때문. 원래 겨 묻은 개의 문제는 똥 묻은 개가 제일 잘 보게 되어 있음. 호갱이들 눈이 이제 현기나 샴숑 둘 다 더러운거 묻어 있는 걸 보기 시작함. 호갱들이 얼마나 귀중했던 존재인지 떠나고 나야만 알게 될 너희들을 머라 불러줄까. . .

  • 6 33
    다나

    그래도 현대기아는
    대힌민국의 핵심이다
    노동운동의 주요부분이고
    많은중산층과
    고용효과가 있다
    노조를거부하는 삼성보단
    사람냄새가 난다
    단지 기술력이나 수출용차가
    더 싸고 좋은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점이다
    삼성은 자동차 하다 수많은 피해주고
    접었지 않나?
    그래도 후진국인 우리가 이런 브랜드나마
    가진게 전 자랑스럽습니다

  • 18 2
    바람한줌

    위 기사에서 "현대차는 일본 경쟁업체와 유사한 수준까지 글로벌 생산 비중을 끌어올린 상황(60%수준)" 부분에 대해 일본과 한국 현대차 차이가 하나 있는데 이게 아주 중요해서 절대 간과해서는 제대로 된 분석안됩니다.
    즉 한국에서는 아주 비싸게 소비자한테 덤터기 씌우고 외국에서 싸게 파는 것이 핵심인데
    이게 40%라고 하더라도 현대차 마진은 대부분 이때문임

  • 16 2
    ㄴㄹㄴㅇㄻ

    기술력도 없으면서 글로벌 탑5라고 자랑질이니 격에 맞지않는 옷을 입은 거고 그거 다 내수소비자 호구만들면서 해외에서 덤핑질해 얻은 성과 아닌가?? 욕먹어도 싸지- ㅉㅉㅉ

  • 17 3
    ㅐㅑ나

    현대차가 내수 홀대 하는거는 괘심하긴 하지만..기술력은 머 어쩔수 없지 않나..자동차 역사가 다른데..기껏해야 40년-50년도 안되는 역사 가지고 100년이상 역사가 있는 다른 자동차 회사보다 기술이 떨어지는거야 당연하고 이해를 해줘야지..기술은 어쩔수 없다고 쳐도 내수차 수출차 차별 하는건 진짜 한심하긴 하다..내수 부진은 지가 지 발등 찍은거지..

  • 7 16
    777

    그래도 샘숭처럼 중국에 따라잡히는 수준은 아직 아니다.

  • 35 2
    내핍수출

    국내소비자를 봉으로 삼았던 결과가 이렇게 나타날줄 몰랐다면 망해도 싸다. 같은 상품을 해외에는 싸게 팔고, 국내에는 비싸게 팔았던 60년대의 내핍수출방식을 지금도 답습하는 한(정경유착도 한 몫을 했지만) 또 한전부지를 10조원넘는 돈을 써가면서 낙찰받았다는 사실은 기술혁신보다 부동산에 경영의 방점을 두고 있었다고 보면 장래전망은 암울할뿐이다.

  • 12 0
    ㅎㅎㅎ

    쥐박이 일족들
    월드 사기꾼 패밀리 놀이로 꿍친 쩐으로
    니들 일족들 뒈져도 아마 수돗물 쓰듯 써도 남을 만큼 해먹었지? 아마도?
    ㅎㅎㅎ, 그런데 걱정 마라... 한국인들은 짐승들이라 그런 것 알 턱이 없을 것이다.
    ㅎㅎㅎ.. 모르지? 응? 하늘이 너희의 그 죄악들을 징벌할 날들을 준비하셨는지 말이야?
    ㅎㅎㅎ... 짐승들은 속여도 하늘은 속이지 못하는 법

  • 15 64
    문삼석이

    흉기차에 대한 팩트를 쓴걸 별 요상한 안경쓰고 보는놈들이 있고마이 ㅋㅋㅋ
    사원이거나 노조색뀌들이거나 ㅋㅋㅋ

  • 70 0
    서울평민

    언론의 사명이라 할 수 있는
    사실성과 공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뷰스앤뉴스가 어려운 상황인 것은 인정하지만
    언론으로서의 기본 사명을 지켜가도록 우리 독자들이 믿어주고
    한편으론 비판해주는 그런 관계로 가보자.
    뷰스앤뉴스가 탐욕적인인데다 권력유착형 재벌의 대표주자인 삼성에 대해서 깔 때는 까는 용기를 더 갖기를 바라마지 않으며...

  • 65 0
    서울평민

    프레시안도 경영난에 협동조합 형태로 바꿨고
    뉴스타파는 광고주보다는 독자회원의 성금으로 운영되고 있고
    오마이뉴스는 언더광고와 후원독자들의 돈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그래도 뷰스앤뉴스는 자존심을 지키면서 이상야릇한 잡스런 광고는 실지 않고 있잖는가.
    우리 독자들도 그런 지점은 인정해야 한다.
    최소한 구독료를 내고 보면서 비난을 한다면 모를까..

  • 1 58
    ㅋㅋㅋ

    밑에 애쓴다? 너, 젤 위에 무슨 광고 뜨는지 아직도 안봤냐?

  • 7 0
    ㅎㅁㄴㅇㅎ

    총체적으로 문제라는 얘기네....
    브랜드 경쟁력, 기술 경쟁력, 고객 경쟁력 모두 약세....
    삼성에 이어 현대가 또 이렇게 가는구나.........

  • 21 0
    문제가있다

    외국 유명브랜드를 인수하는것도 나쁘지않지만..그보다먼저..
    연구원들이 기술개발하면..인센티브를 강화하여..개발 의욕을
    높이는것을 추천한다..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도..회사가 싼값에
    사려고 해서..외국으로 특허가 넘어간다는..말이 들린다..

  • 1 14
    삼성현대조아

    그래서 좋냐
    애들은 삼성 현대만 나오면 저지랄이네

  • 9 71
    정은피그

    이제 전부 요덕갈 각오나 하라우

  • 0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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