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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또 사망, 올 들어 8명째

계열사 포함하면 11번째 사망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자가 또 사망했다.

30일 현대중공업노조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작업 중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사내하청노동자 이모씨(33)가 29일 오후 5시께 사망했다.

군산조선소의 건조부 하청업체 소속이었던 이씨는 사고 당일 해치 가동작업을 하던 중 해치커버와 코밍 사이에 머리가 끼는 사고로 크게 다쳐 원광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이씨의 사망으로 올 한해 현대중공업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내하청노동자는 8명으로 늘었다. 지난 27일 울산조선소에서 금속부품에 깔려 안모(44)씨가 사망한 지 불과 나흘만이다.

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 등 계열사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어난다.

앞서 지난 3월 7일에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일하던 사내하청자 오모씨가 2톤 무게의 철판에 깔려 사망했고, 같은 달 20일과 25일에도 2명의 노동자가 추락사했다. 4월 들어서도 현대미포조선에서의 추락사, 현대중공업에서의 질식사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등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죽음이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29일 '철저한 반성을 통해 안전한 작업장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라는 사과문을 통해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그후에도 참사는 계속되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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