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무상급식비 사용 관련 특정감사를 추진하자 도교육청이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다음달 3일~28일 3개 감사반 12명을 투입, 도내 9개 시군구의 초중고 90개교를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유원상 경남교육청 감사관은 이에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남도가 교육청과 사전 협의도 없이 교육감 소속 일선학교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지방행정조직 체계를 볼 때 상식을 벗어난 월권행위"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송병권 경남도 감사관은 반박 브리핑을 갖고 "경남도 학교급식 지원조례 제15조 제1항에도 지도·감독을 해야한다고 명시돼있고, 교육청 자체감사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 감사 실시를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더 나아가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남교육청이 감사를 거부하면 내년도 무상급식 보조금 예산 편성을 재검토하겠다"며 "경남도와 일선 시·군이 전체 무상급식비 3분의 2 가량을 교육청에 지원하고 있다. 학사 업무를 감사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도민 혈세가 허투루 사용되지 않도록 감사하겠다는데 이것을 거부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무상급식비 지원중단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