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이어 한은총재도 기업에 투자 호소
"가계부채 우려했지만 성장 위해 기준금리 인하"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김신 삼성물산 사장 등 대기업 CEO 7명을 초청해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성장세가)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한 편이지만 견고하지 않다"며 "기업의 투자심리를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하면 성장 모멘텀을 살려 나갈 것인지가 화두인데, 성장의 주체는 바로 기업"이라면서 "일본과 유럽이 전례 없는 완화정책을 펴는데도 기업 투자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일본 기업의 경우 엔화 약세로 수익성이 좋아졌지만 투자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외국 예를 들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투자가 부진하다"며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12%에서) 8%대로 떨어졌다"며 우리나라도 투자 부진이 심각한 상태임을 지적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낮출 때 여러 가지로 고민을 많이 했다. 한쪽에선 가계부채를 우려했지만, 성장의 모멘텀(동력)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으로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기업 투자로 연결됐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라며 투자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노력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신 사장외에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이영훈 포스코 부사장,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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