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러니 이재만 사칭 사기꾼에게 당하지"
강기정 "주인없는 대우건설, 정권 낙하산들이 장악"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주인 없는 회사인 대우건설의 사외이사와 고문단을 정권의 낙하산들이 장악한 결과,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이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을 사칭한 사기꾼의 전화 한 통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우건설의 심각한 낙하산 실태를 공개했다.
강 의원이 산은에서 제출 받은 '지난 5년간 대우건설 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이후 2013년 현재까지 대우건설에 등재된 임원·사외이사·고문 57명 중 정치권 출신은 무려 17명이나 됐다.
현직 고문에는 지난 대선때 박근혜 캠프의 국민행복본부 국민통합위원장을 지낸 장영호 고문과 대통령경호실 감사담당관 출신 이승문 고문 등이 재직하는 것이다. 전직 고문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선거 캠프에서 일하거나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인사가 10여명 포진하기도 했다.
이어 정부·지방자치단체·국책기관 출신이 7명, 산업은행 출신 4명, 군 장성 출신 3명 등의 순이었다.
이렇게 낙하산들이 판치면서 한때 건설업계 1위 자리를 다투던 대우건설은 급속 부실화됐다.
대우건설의 당기순이익은 △2011년 2천258억원에서 △2012년 1천594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이 -7천436억원을 기록하면서 투기등급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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