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20일 "시중은행들의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담합 의혹에 대한 증거가 많이 확보돼 있어 가급적 빨리 처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이 "조사에 착수한지 이미 2년이 지났고, CD금리 담합 관련해서 국민들의 원성이 높다"고 질타하자 "조사를 하다보니 추가적인 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 조사결과 내용에 대해선 "진행중이기 때문에 어떻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을 아끼면서, "다만 저희가 좀 길게 이렇게 (조사)하는 것은 이게 자칫 잘못하면 미치는 파장이 적지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의원님들 지적대로 빨리 종결이 되도록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지난 2012년 7월 시중은행 CD 금리 담합에 대한 1차 현장조사에 이어 지난 8월에도 2차 조사를 벌인 바 있다.

CD금리는 금융기관의 대출 시 기준으로 삼는 금리로, 민간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시중은행들의 CD금리 담합으로 CD연동 대출자들이 연간 1조6천억원 가량의 금리를 더 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담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