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김무성, '타임 스케쥴'에 따른 도발"
"국감때 중국이나 가고", "김무성 지지자들도 준동"
홍종문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 발언에 대해 "상하이에서 국내를 향해서 쌈빡한 메시지를 남기고 싶으셨던 생각이 있으셨던 것 같다"고 힐난한 뒤, "김무성 대표가 말한 부분에 대해 상당부분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참 안타까운 것은 대통령께서 새누리당의 유력당원이고 대통령이신데, 말씀하시기를 '이게 블랙홀 같은 효과가 있다, 민생이 실종되고'요, 지금 최저금리가 2%로 떨어져가지고, 외환위기 직후 같은 상황까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고,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려야 하는 시점에, 결국 모든 것을 다 팽개치고 개헌론으로 달려들자, 그런 모습처럼 보여주었다"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이어 "과연 이 시기에, 대통령께서 간곡하게 당부했는데도 이 이야기를 하셨어야 했을까, 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도 되고, 섭섭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다는 말씀을 안 드릴 수가 없다"며 "대통령선거가 3년 반이나 남았는데, 다시 대선 정국으로 몰고 가는 것 같은, 그래서 무슨 도움이 될지 걱정이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과 당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서 깊숙한 논의가 있어서, 이렇게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면, 일사처리로 더 많은 사람의 동의를 얻어서 우리 민생을 잘 조화시키면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이렇게 서두르실까?"라면서 "친박, 친이를 떠나서 대통령과 각을 세워야 하는 부분이 있고, 대통령과 같이 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면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걱정이 많이 된다"고 거듭 불만을 나타냈다.
진행자가 이에 김 대표의 개헌 발언이 '타임 스케쥴'에 따른 것으로 보냐고 묻자, 홍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그런 일을 하는데, 왜 타임 스케쥴을 안 따지겠냐"며 "그래서 더욱 더 섭섭하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홍 의원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김 대표의 최근 행보도 조목조목 문제 삼았다.
그는 우선 김 대표의 방중에 대해서도 "이번에 중국에 간 문제도, 사실은 시진핑 주석을 만나는 것은 얼마나 좋나? 당 대표가 만나는 것은 좋은 일인데, 지금 한창 국감할 때 아니냐? 세월호 이후에 국감하기가 얼마나 어려웠나? 저희도 정말 살 얼음판을 걷듯이 노력을 많이 했는데, 국회의원을 여러 명 모시고 중국에 가시면, 국감 기간에 국회의원이 빠진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임무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것"이라며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국감 아니겠나? 그런 문제부터, 지금 김무성 대표가 하시는 행보 자체가 저희로서는 걱정이 많이 된다"며 국감기간중 방중을 비판했다.
그는 물갈이에 들어간 조직강화특위에 대해서도 "현장에 가보면 김무성 대표를 지지했던 분들이 공공연하게, ‘저 자리가 내 자리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도 계시고, ‘억울하면 (당대표) 선거할 때 이기지 왜 졌냐?’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한다"며 "그리고 ‘당권을 잡으면 당명도 바꾸고, 당 색도 바꾸고, 당 로고도 바꾸고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다’ 이렇게 이야기들을 한다고, 우리 당원들이나 원회지구당, 위원장들이 걱정아닌 걱정을 많이 한다"며 김무성계의 전횡을 공개 비판했다.
그는 "그렇게 위원장 마음대로, 당권 잡았으니까 목 치고 새로운 사람을 심는다는 것은 새누리당의 미래를 보았을 때 암울한 것이고, 새누리당을 나누는 아주 나쁜 전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당과 같이 일하고자 하는 사람을 처내는 것은 굉장히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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