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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 사퇴하라"

민노당 "정문수 스톡옵션은 론스타와의 '내통'의 대가"

민주노동당이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문수, 론스타와의 '내통' 대가로 부당 스톡옵션 받아"

심상정 민노당 의원은 7일 의원총회후 가진 브리핑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거액의 스톡옵션을 받은 정문수 청와대 경제 보좌관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의총에서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얼마 전 '외환은행 매각에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며 "오늘 당시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이었던 정문수 현 청와대 보좌관이 론스타로부터 거액의 스톡옵션을 받은 것과 관련한 해명과정에서 대통령과 똑같은 발언을 했다. 결국 노대통령의 발언은 정 보좌관의 ‘보좌’에 의한 발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 ⓒ연합뉴스


심 의원은 "정문수 보좌관은 외환은행 불법매각 과정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핵심 책임자 중 한 사람"이라며 "정보좌관은 자신이 받은 스톡옵션은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했으나 2003년 8월 29일 외환은행 이사회회의록을 살펴보니 정보좌관을 비롯해 이사 7명이, 현재 가치로 10억대에 달하는 1만 2천주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이 스톡옵션은 매각계약서 체결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아서 받을 수 없는 돈"이라며 "그런데 내부정보를 잘 알고 있는 이사진들은 계약 체결 이후 론스타에 사정을 하고 금감위와 ‘협의’를 거친 비호 아래 정문수 당시 이사회 의장 3만주를 비롯해 총 7명의 이사가 1만2천주, 2006년 현재 가치로 따지면 10억대에 달하는 거액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다시 말하면 론스타가 주지 않겠다고 하면 그만인 돈인데, 론스타가 ‘내통’의 댓가로 지급한 것"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심 의원은 "부적절한 거액의 소톡옵션을 론스타로부터 내통의 댓가로 받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받았다고 진실을 가려온 정문수 보좌관이 대통령 옆에서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보좌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문수 보좌관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문수 보좌관에 대해선 한나라당도 그가 김재록씨와 전남 영광 동향이라는 대목을 들어 '김재록 게이트'와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앞으로 그의 거취를 둘러싼 야당의 공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정 보좌관은 한덕수 경제부총리, 유인태 열린우리당 의원 등과 함께 경기고-서울대 동기로, 유인태 의원의 추천으로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발탁됐다. 그는 청와대 입성 전에 외환은행 행장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강원 외환은행장 선임에 관여했고, 그후에는 사외이사회의장으로 론스타로의 외환은행 매각을 추인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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