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적자, '무능-부패'의 산물. 국민만 봉
10개 도로 교통량, 예측량의 40%. 여주~양평은 5% 불과
그러나 도로공사의 천문학적 부채는 대부분 '뻥튀기 예측교통량'에 근거해 천문학적 돈을 투입해 마구잡이로 고속도로를 신설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마구잡이 도로 건설에는 도로공사의 무능외에 고속도로를 놓도록 강요한 지역 의원 등 토착세력의 책임도 큰 것으로 알려져, 토건족의 무능과 부패로 애꿎은 국민들만 골병이 드는 양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8일 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개통된 14개 고속도로의 타당성조사(기본설계) 당시 예측된 교통량 대비 실제 관측된 교통량은 평균 40%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여주~양평 고속도로는 5%에 불과했고, 장성~담양(17%), 목포~광양(22%), 익산~장수(22%) 등도 한심한 지경이었다.
이처럼 실제 도로 이용률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투자된 돈은 절반이상이 회수 불능의 만성 악성부채로 전환되면서 이자비용만 눈덩이처럼 불어나 부채를 부풀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도로공사의 이자는 매일 31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같은 엉터리 도로들을 무더기로 지은 데 대한 문책 등은 도통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완영 의원은 “잘못된 수요 예측은 고속도로 이용객 저조로 텅빈 고속도로가 발생하는 등 혈세 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고, 도로공사의 수익성 저하로 재무 건전성 악화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정부는 부실한 수요예측에 대한 엄격한 제재 및 책임강화 등 교통수요 예측의 정확도와 신뢰도 확보방안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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