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이 감소 한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5월부터 계속 감소하던 대중국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 차이나 쇼크 우려를 완화시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수출액은 476억9천1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8월 -0.2%였던 수출은 한달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특히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은 22억7천만 달러로 올해 6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철강이 33.8%로 가장 높았고 컴퓨터(30.5%)와 선박(23.6%), 일반기계(12.2%), 액정 디바이스(10.0%), 반도체(8.1%), 석유화학(7.5%) 등이 뒤를 이었으며, 자동차 수출 역시 6.9% 증가했다.

그러나 아이폰6 출시의 영향으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은 3.9% 감소하며 고전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19.9%나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으며, 대중수출 역시 6.5% 증가하면서 감소 넉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중국의 수출이 늘면서 컴퓨터 부품과 반도체, 액정 디바이스, 석유화학 제품 등 우리나라의 중간재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정위기 후유증으로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5.1%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섰고 대일 수출 역시 6.2% 줄어들었다.

수입은 감소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입액은 443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8.0% 늘었다.

이로써 지난달 무역수지는 33억6천100만 달러를 기록, 32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