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복수', 현대차 3인방 주가 13조 증발
땅값보다 더 날라가 배임 논란 확산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차 3개사 보통주의 시가총액은 한전 부지 낙찰 발표 전날인 지난 17일 99조956억원에서 지난 25일 88조655억원으로 11조301억원 감소했다. 현대차 우선주의 시총 감소까지 합하면 3사의 시총 감소액은 12조8천363억원에 달했다.
이는 현대차 3인방이 한전 땅을 사들이는 데 쓴 10조5천500억원을 넘어서는 크게 금액이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가 48조203억원에서 41조7천424억원으로 6조2천779억원 급감해 가장 피해가 컸고, 이어 현대모비스가 2조4천822억원(27조1천589억원→24조6천767억원), 기아차가 2조2천700억원(23조9천164억원→21조6천464억원)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17일 21만8천원에서 25일 18만9천500원까지 빠지며 19만원선까지 무너졌다. 6거래일간 낙폭은 13.07%(2만8천500원)였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는 27만9천원에서 25만3천500원으로 9.14%(2만5천500원), 기아차는 5만9천원에서 5만3천400원으로 9.49%(5천600원) 하락했다.
주가 폭락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이끌었다.
기관은 낙찰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18일부터 25일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주식을 내다 팔았고, 외국인도 24일 하루만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을뿐 나머지 기간에 대량매도를 계속했다. 그 결과 외국인의 현대차 주식보유비중은 17일 45.62%에서 25일 45.62%로 낮아지면서 45%선 붕괴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렇듯 정몽구 회장의 '묻지마 배팅'으로 현대차 3인방 주주들은 사측의 보유현금 손실외에다가 막대한 주가손실 피해까지 입게 되면서 배임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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