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에 대해 '이슬람국가(IS)' 문제와 관련, 인도적 지원 방침을 밝혔다.

김관진 실장은 이날 수잔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서 라이스 보좌관이 시리아-이라크 내 ISIL(미국에서 IS를 일컫는 용어) 문제 및 서부 아프리카 에볼라 위기 등 주요 국제현안에 대한 미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동맹 및 우방국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김 실장은 전날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할 것이며 아마 인도적 지원 범위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 드레스덴 구상 등 우리의 대북정책 추진동향에 대해 설명했고, 미측은 우리 측 입장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밖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 문제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핵심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도입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실장은 이날 햄리 CSIS 소장 등 미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 및 샤프 장군 등 전직 연합사령관들과도 만나 한미동맹, 북한-북핵문제, 동북아 정세 등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