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세월호 유가족들과 면담
김무성 "원내대표끼리 협상중. 나는 협상엔 참여 못해"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유가족 대표들과 1시간 20여분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족들에게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쭉 들었다"며 "그동안 정식으로 만나서 얘기한 적이 없어서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을 많이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유족들은 '사법체계 운운하지 말고 원하는 사람을 특별검사로 임명해서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달라'고 말했다"며 "지금 원내대표간 협상이 무르익어가고 있으니까 여러분의 뜻을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례입학 얘기는 따로 없었다. 주로 그 (특검 추천권) 얘기를 했다"며 "원내대표끼리 협상중에 있으니 좀 지켜보자고 했다"며 거듭 여야 원내대표 협상에서 모종의 타결책이 도출될 것인양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조정에 나설지에 대해선 "내가 협상에 참여할 수는 없고... 어쨌든 협상이 잘 되도록 상의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병권 가족대책위원장은 "여태까지 있었던 것을 대표님에게 말씀드렸고, 당대표님은 저희 얘기만 들어줬다. 많은 이야기는 원내대표 협상중이기 때문에...(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면담 이후 재차 당대표실을 방문해 진상조사위원회와 같은 별도 기구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졌던 외국의 사례들을 정리한 문건을 김 대표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취임직후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중인 세월호 유족들을 방문한 적은 있으나, 이처럼 공식적으로 대표단과 만나 세월호 특별법 얘기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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